저먼 수플렉스(German Suplex)는 레슬링 기술로
상대를 뒤에서 두 손으로 안고 뒤로 넘기는 기술입니다.
경기도 양주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인 히든트랙은
독일식 필스너 맥주를 최근 새롭게 출시하였으며,
베를린 장벽에 홉을 내리 꽃는 디자인을 담은
맥주의 이름을 저먼 수플렉스라고 지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히든트랙 양조장의 맥주들 -
히든트랙 오케스트라 사워 세종 - 7.0% - 2021.03.24
히든트랙 베리 트위스트 라즈베리 - 4.5% - 2021.10.08
히든트랙은 독일의 홉 생산자인 Baywa 의 제안을 받아
독일 Tettnang 지역의 홉으로 필스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스위스와 국경이 가까운 독일 Tettnang 지역 또한
독일에서 이름난 Noble Hop 들을 생산하는 지역이며,
홉 산지다보니 자연스레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맥주 양조장들도 발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 이나 (2) 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히든트랙 저먼 수플렉스 필스너에 사용된 홉은
신생 홉 품종인 테트낭 할러타우 블랑과
독일 전통 노블홉인 테트낭 테트낭어입니다.
사람들이 홉이 강조된(Hoppy) 맥주라 하면
미국식 IPA 들을 먼저 생각하지만, 히든트랙에서는
나름 독일 필스너가 추구하는 Hoppy 를 살렸다는군요.
탁하진 않지만 맑지도 않으며 살짝 짙은 금색입니다.
꽃이나 허브, 약간의 레몬 등등의 향이 있으며
자극보다는 순하고 향긋한 쪽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조금의 밝은 맥아의 단 내도 있네요.
탄산감은 특별히 많진 않아도 적지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이라서
필스너 타입에서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잔존하는 맥주는 아니었으며,
그 덕분에 개운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한 풀, 허브, 꽃에 약간의 새콤한 과일 맛도 옵니다.
쓴 맛도 마시고 나서 은근한 여운을 주는 편이었고
특히 마시고 나면 은근 구수한 곡물반죽류 맛이 납니다.
꽤 괜찮게 만들어진 독일 필스너라고 생각하며,
선도에 따라 풍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
발견하면 즉시 집어서 빠르게 마시는게
퀄리티 보전에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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