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독일 노블 홉인 테트낭(Tettnang)만을
100% 사용하는 테트낭어(Tettnanger) 양조장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켈러-필스(Keller-Pils)라는 제품으로
맥주의 스타일은 독일식 켈러비어(Kellerbier)이죠.
'켈러-필스'는 저장조에서 숙성이 끝난 맥주가 다른 과정 없이
바로 시중으로 판매될 병에 투입되는 내추럴한 맥주입니다.
테트낭어(Tettnanger)양조장에서는 켈러필스(Keller-Pils)가
처음으로 제작된 유기농(Bio)맥주라는 타이틀도 보유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테트낭어(Tettnanger) 양조장의 맥주 -
Tettnanger Kronen-bier (테트낭어 크로넨-비어) - 5.0% - 2013.09.10
켈러비어(Kellerbier)의 다른 맥주들로부터 차별되는 특징이라면
먼저 無여과 無 살균처리한 맥주라는 사항이 꼽힐겁니다.
부수적인 성질으로는 독일산 아로마(Aroma)홉이
다량으로 사용되어 독일 노블 홉들의 독특한 풍미를 내는 것인데,
켈러비어(Kellerbier)의 원산지가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지역인
프랑켄(Frnaken)지역인만큼 사용되는 독일 홉들도 바이에른-프랑켄 출신인
할러타우(Hallertau)나 헤어스브룩커(Hersbrucker)들입니다.
할러타우-헤어스브룩커와 같이 독일 노블 아로마홉으로 대접받는
테트낭(Tettnang)은 바이에른-프랑켄[독일 동남부]이 주 산지가 아니고
바덴-뷔르템베르크라하여 독일 서남부지역이 재배지인지라...
프랑켄지역의 켈러비어(Kellerbier)가 독일 아로마홉의 풍취가 강하다해도
아무래도 테트낭은 Real 켈러비어에는 사용되지 않았을 홉이라 봅니다.
이제는 미국, 일본, 중국 할 것 없이 테트낭홉이 공급되는 상황이라
바이에른-프랑켄의 켈러비어의 레시피에 테트낭이 포함되었을지는 모르나..
사실 저 같은 타국인의 입장에서는 독일 켈러비어가 어떤 홉을 쓰든 맛만 좋으면 됩니다.
흔히들 켈러비어(Kellerbier)는 탄산감이 약하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이 좋지 않다라고 말하지만,
Tettnanger Keller Pils 는 저장탱크에서 병으로,
효모가 바로 병으로 주입되다보니.. 마치 샴페인이나
벨기에 에일들처럼 병 속 발효(Bottle Fermentation)가 이뤄져
상당한 거품의 생성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탄산기포가 눈에 보입니다.
색상은 매우 탁하며 밝은톤의 금색-노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레몬스럽게 살짝 찌르는 듯 새콤하면서 허브나 풀잎, 짚 등의
식물스러운 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향으로서 다가왔으며,
효모적인 향(Yeasty)은 그리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상 홉에게 지배당하는 듯한 향을 보유한 맥주였네요.
탄산감은 무디게 다가와서 터지는 탄산감과는 관련 없었고
가벼움보다는 살짝만 무거운 바디감으로 쉽게 말하자면
이름이 켈러필스(Keller-pils)인만큼 필스너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맥주효모가 풀리면서 만들어내는 혼탁하며 질은 질감만 있네요.
맥아적인 맛은 약간의 곡물(Grain)스러움만 포착될 뿐,
특별하게 시럽이나 꿀처럼 달게 다가오는 맛은 없었습니다.
효모적인 특색(Yeasty)도 나타나지 않았다고해도 무방하지만,
약간 날(Raw) 생태의 맥주에서 생성되는 풍미는 존재합니다.
효모 찌꺼기가 섞인 물의 맛, 광물이 잔뜩 든 물의 맛 등으로요.
'테트낭어 켈러 필스' 의 주인공은 역시 테트낭어 홉(Hop)으로서
조금의 레몬스러운 새콤함과 함께 허브나 약초에서 기인하는
Spicy 함, 짚이나 풀 등에서오는 살짝 거친 쓴 맛이 공존합니다.
비록 쓴 맛은 많이 남기진 않지만 맥아나 효모 등의 영향력을
무력화시킬정도로 홉(Hop)의 맛의 풍미가 강하기 때문에
테트낭홉의 성질에 관해서 알아볼 수 있던 기회가 되기도 했네요.
일반적인 독일 필스너(Pils)들 가운데서 이 정도로 홉의 풍미를
뽑아내주는 제품도 드문데, 청량하고 깔끔함이 위주가 아닌
켈러비어적인 효모의 요소가 어느정도는 가미되어
살짝 눅눅한 배경에서 피어나는 홉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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