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미국 샌 디에이고에서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에일 스미스(Ale Smith)의 'Noble Empire' 를 시음합니다.
맥주 이름에 얽힌 스토리로는 신규 양조장이 소재한 곳의
거리명이 본래 Empire Street 였지만, 샌 디에이고 도시에서
거리이름을 바꿔 Ale Smith 코트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Ale Smith 양조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드문 영광으로 왔기에
새로운 양조장에서 기념비적인 맥주를 만들겸 나온 것이
오늘 시음하는 Noble Empire 의 탄생배경이기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일스미스 양조장의 맥주들 -
Ale Smith Speedway Stout (에일 스미스 스피드웨이 스타우트) - 12.0% - 2018.10.19
Ale Smith Nut Brown (에일 스미스 넛 브라운) - 5.0% - 2019.02.02
Ale Smith Horny Devil (에일 스미스 호니 데빌) - 10.0% - 2019.08.27
Ale Smith Sublime (에일 스미스 서브라임) - 5.2% - 2019.10.10
Ale Smith Oktoberfest (에일 스미스 옥토버페스트) - 5.5% - 2020.02.10
Ale Smith IPA (에일 스미스 IPA) - 7.2% - 2020.08.29
Ale Smith Spezial Pils (에일 스미스 스페지알 필스) - 4.9% - 2020.11.16
Ale Smith Black Velvet (에일 스미스 블랙 벨벳) - 5.2% - 2021.06.20
Ale Smith Old Numbskull (에일 스미스 올드 넘스컬) - 11.0% - 2022.02.26
맥주 세계에서 제국(Empire)라고 하면 떠오르는 국가는
에일 종주국이자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었던 영국입니다.
따라서 Ale Smith 에서는 기본적으로 영국식 Porter 를 만들되,
특별한 제품이니 고풍미의 임페리얼 포터로 끌어 올린뒤,
이를 버번(Bourbon)위스키 배럴에 숙성하여 가치를 더했기에
존귀한 제국, 즉 Noble Empire 라는 맥주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20주년이 되는 해에 처음으로 출시된 맥주로 알려져있으며,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생산되었고 2021년에는 Noble Empire 의
Cellar D'Weller 버번 위스키 버전도 출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색상은 검은색이며 거품색은 황백색에 가깝습니다.
특별히 많은 거품을 생성하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바닐라의 달콤함과 나무의 알싸함이 동시에 올라왔고,
탄 내, 스모키 등등의 터프한 검은 향은 적습니다.
알코올 내와 살짝 당밀, 초콜릿 단 내가 있었네요.
탄산감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 봐도 무방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가볍게 옵니다.
5-6% 대의 무난한 미디엄 바디 맥주를 마신듯 하고,
묵직하거나 쫀득한 성질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네요.
맥아적인 단 맛도 엄청 나타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표시는 나서 당밀이나 초콜릿류의 뉘앙스는 있지만
끈덕지는 단 맛으로 물리게 만드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버번, 나무, 위스키 등등의 배럴 에이징의 효과를
더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맥주로 약간의 알코올 감과 함께
스파이시(Spicy)하고 약간 후추 같은 알싸함도 동반합니다.
약간 삼이나 감초 같은 면모가 쓴 맛 대신 뒤에 남는 편으로
달콤한 버번 배럴 다크 비어 계통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바디가 낮아서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포터 치고는
시음성이 좋다는 장점과 맥아리가 없다는 단점이 공존하지만
입안에 퍼지는 배럴 풍미와 화한 성질은 꽤 괜찮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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