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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브루클린 팔렝케 (Brooklyn Palenque) - 8.7%

by 살찐돼지 2022. 12. 19.

 

팔랑케(Palenque)는 신대륙에 존재했던 문명 마야족의

고대 도시로 현재는 멕시코의 동부에 위치한 곳입니다.

 

고전시대에 설립되어 800년대에 들어서 쇠퇴한 곳으로

이후 정글에 버려저 방치되듯하다가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발견했지만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즐겨했던 시드마이어의 문명6라는 게임에서

도시국가로 팔렝케가 등장하여 들어본적이 있는 수준이었는데,

크래프트 맥주 이름으로 팔렝케가 등장해서 나름 신기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Brown Ale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 - 5.6% - 2014.04.25

Brooklyn Sorachi Ace (브룩클린 소라치 에이스) - 7.6% - 2014.12.25

Brooklyn Lager (브루클린 라거) - 5.2% - 2016.04.13

Brooklyn 1/2 Ale (브룩클린 하프 에일) - 3.4% - 2016.08.14

Brooklyn Local 1 (브루클린 로컬 1) - 9.0% - 2016.12.27

Brooklyn Insulated Lager (브루클린 인설레이티드 라거) - 5.6% - 2017.07.04

Brooklyn Local 2 (브루클린 로컬 2) - 9.0% - 2017.12.19

Brooklyn Black Ops (브루클린 블랙 옵스) - 10.7% - 2018.07.28

Brooklyn Cloaking Device(브루클린 클로킹 디바이스) - 10.5% - 2018.12.26

 

 

미국 뉴욕에 소재한 브루클린 양조장에서는 한정판 맥주로

기본 스타일은 독일 고전 Sour 맥주인 Gose 가 되겠습니다.

 

용설란(아가베)을 증류한 증류주인 메즈칼(Mezcal)을 담은 배럴에

키 라임(Key Lime) 등을 첨가하여 다른 차원의 고제(Gose)를 기획했고,

 

메즈칼(Mezcal)이 멕시코에서 기원한 증류주이기 때문에

멕시코에 위치했던 고대국가 Palenque 가 연관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고제(Gose)라는 맥주가 독일에서도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2010년대 중반즈음에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재조명하면서 인기를 얻어

현재는 국내의 수제맥주 양조장들에서도 취급하는 스타일이 되었는데,

 

마치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들이 발견한 옛 유적 팔렝케의 역사와

고제의 재발굴 역사를 명칭으로 엮으려는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색상은 탁한 호박색에 가까웠으며 거품이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라임과 함께 약간의 나무 그리고 데낄라와 같은 향이 나왔고,

적당한 레몬류의 산미와 함께 짭쪼름한 향 또한 약간 있네요.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을 선사하고 있지만

그래도 알코올 도수가 어느정도 있는 맥주인지라 성질에 있어

질감-무게감은 적당히 매끄럽고 유순한 중간 바디를 보였습니다.

마냥 연해서 묽어서 벌컥벌컥 들이킬 점성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라임 레몬류의 산미와 짭쪼름한 염분기의 고제(Gose) 맛이 있으며,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이 깔끔-말끔한 바탕을 보여줍니다.

 

산미와 별개로 나무배럴에서 오는 눅눅한 나무 맛이 적당히 있고,

맥주에서 접하기 힘든 다른 맛인 멕시코 증류주스러운 맛이 있는데,

메즈칼이 정확히 어떤 맛인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쓰는데 한계가 있네요.

 

아무튼 짜고 시고 눅눅하고 얼얼하게 알싸한 맛이 감도는 맥주였으며,

살짝 알로에 음료와 같은 풍미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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