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 Smith Old Numbskull (에일 스미스 올드 넘스컬) - 11.0%

2022. 2. 26. 17:12국가별 맥주들/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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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와인(Barley Wine)은 와인의 알콜 도수에 필적해서

평균 도수 10% 에 달하는 보리로 만든 맥주 스타일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산업계에서 특정 주류를 담궜던 배럴에다가

맥주를 숙성하는 배럴 에이징(Barrel Aging)이 대세가 되면서,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주로 적용되던 배럴 에이징 기법이

다른 스타일에 고도수+몰티(Malty)한 맥주들에도 적용되었는데,

발리 와인(Barley Wine) 또한 그렇게 배럴 에이징과 연계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일 스미스(Ale Smith) 양조장의 맥주들 -

Ale Smith Speedway Stout (에일 스미스 스피드웨이 스타우트) - 12.0% - 2018.10.19

Ale Smith Nut Brown (에일 스미스 넛 브라운) - 5.0% - 2019.02.02

Ale Smith Horny Devil (에일 스미스 호니 데빌) - 10.0% - 2019.08.27

Ale Smith Sublime (에일 스미스 서브라임) - 5.2% - 2019.10.10

Ale Smith Oktoberfest (에일 스미스 옥토버페스트) - 5.5% - 2020.02.10

Ale Smith IPA (에일 스미스 IPA) - 7.2% - 2020.08.29

Ale Smith Spezial Pils (에일 스미스 스페지알 필스) - 4.9% - 2020.11.16

Ale Smith Black Velvet (에일 스미스 블랙 벨벳) - 5.2% - 2021.06.20

 

 

국내 수입된 대표적인 배럴 에이징 발리 와인들로는

파이어스톤워커 슈카바, 소리의 발리 와인 등등으로

 최근 크맥에 입문한 사람들은 이들이 더 익숙할겁니다.

 

하지만 본래 발리 와인은 배럴 에이징이 필수가 아니며,

미국의 오리지널로는 아메리칸 발리 와인이 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오히려 배럴 에이징 안 된 아메리칸 발리와인을

국내 맥주 시장에서 찾는게 훨씬 더 어려워진 것이 현실로,

오늘 시음하는 '에일 스미스의 올드 넘 스컬' 이 여기 해당합니다.

 

2022년 현재 에일 스미스 양조장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오늘의 주인공 올드 넘 스컬 발리와인은 소개가 없지만,

배럴 에이징 올드 넘 스컬은 목록에 존재하는 것이 사례가 됩니다.

 

아무튼 오늘의 올드 넘스컬은 배럴 에이징의 나무 내 + 단 내를

기대할 필요 없이 (카라멜)맥아 단 맛 + 홉의 쓴 맛&풍미가 있는,

달고 쓴 맛을 끌어올린 아메리칸 발리와인의 좋은 사례입니다.

 

 

색상은 아메리칸 엠버 에일(Amber Ale)마냥 붉은 호박색이며,

황백색을 띄는 거품에 효모 침전효과로 꽤 맑게 나왔습니다.

 

카라멜 맥아의 단 냄새와 더불어 상쾌하면서도 눅진한

솔, 감귤, 흙, 나무, 풀 등등이 겹쳐진 향이 나왔습니다.

 

단 과일 냄새는 없고 약간의 고소한 비스킷/토스트 향은 있고

대체로 아메리칸 엠버 에일이나 아메리칸 스트롱 에일(예)에서

재료들의 향미를 이끌어 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무딘 편이라 청량감이라고는 느끼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맥아 성향이 상당한 발리 와인치고는 생각보다는

엄청 쫀득하거나 찰지고 무거운 성질로는 오진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알콜 도수 11% 발리와인' 이라는 고스펙에 비해서

무게감이나 질감이 상대적으로 순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왠만한 옛 미국식 Double IPA 의 수준에는 충분히 필적합니다.

 

  맛에서 처음 느껴지는 것은 상당한 당도의 카라멜 단 맛입니다.

깊은 붉은색 외관만큼 카라멜 단 맛을 진하게 접할 수 있는데,

 

다행인 것은 단 맛이 마시고 나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주기 때문에 입에 쩍쩍 달라붙게 단 맛이 남진 않습니다.

 

그 덕분에 동반해서 찾아오는 홉의 맛도 향만큼 뚜렷한 편으로,

적당한 감귤류에 솔, 풀, 흙 등등의 미국 옛 홉들의 개성으로 오며,

단 맛과 합쳐지면 붉은 과일 잼/캔디 같은 느낌도 주곤 했습니다.

 

홉의 쓴 맛은 어느정도 있지만 Double IPA 마냥 뒤에 강렬히 남아서

마시고 나서도 쭉 유지되는 쓴 맛의 여운을 남기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느정도의 여운은 있어서 맥아에만 집중된 타입이 아닌

홉이 맥주의 풍미에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느낌을 들게합니다.

효모의 발효 맛이나 알콜의 뜨거움/술 맛 등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쓴 맛이 적은) 다소 붉게 만들어진 Double IPA 와도 닮았고,

아메리칸 엠버 에일을 강하게 만들면 나올 법한 풍미같기도 합니다.

 

확실히 맥아와 홉의 힘겨루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발리와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이라

글을 마치는 이 시점에 술기운이 많이 오르긴 했어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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