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세계에서 IPA 맥주라 하면
West Coast 타입의 IPA 맥주가 기본이었다고 할 수 있고,
미국의 Alpine 양조장은 West Coast IPA 가 주름잡던
시대에서 기념비적인 제품을 만든 양조장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Alpine 에 대해서는 West Coast IPA 에
관련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은 양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알파인(Alpine) 양조장의 맥주들 -
Alpine Duet IPA (알파인 듀엣 IPA) - 7.0% - 2019.06.12
Alpine Nelson (알파인 넬슨) - 7.0% - 2020.05.21
Alpine Hoppy Birthday (알파인 호피 버스데이) - 5.3% - 2021.03.18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새로운 타입의 IPA 인
Hazy IPA 가 대세가 되면서 2024년 현재에 이르고 있고,
현재는 많은 양조장들에서 부랴부랴 Hazy IPA 를
정규 IPA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시음할 Infinite Haze 또한 Alpine 양조장의
정규 맥주 라인업에 포함된 Hazy IPA 타입으로,
미국의 Citra, Strata 품종에 뉴질랜드의 Motueka 를
사용하여 범용성있게 제작한 기본형 Hazy IPA 입니다.
뿌옇고 탁한 샛노란색에 가깝게 보입니다.
망고, 파인애플, 패션푸르츠 등의 기대했던 향이 나고
주스류와 같은 단내 또한 충분히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더 있었던 편으로 은근 청량하나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유들유들한 편이라
높은 탄산기에 비해 부드러운 맥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없지만 Hazy IPA 를 만드는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단맛은 어렴풋하게 남아주고,
그 위로 후르츠 칵테일이나, 과일 크림 케이크와 같은
새콤함과 은근한 단맛이 겹쳐진 맛들이 위주가 되었고,
단맛이 있지만 느끼하거나 물리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떫거나 투박한 느낌없이 후반부는 깔끔하게 떨어져서
엄청 파워풀하고 특별하게 오는 Hazy IPA 는 아니지만
말 그대로 IPA 로 유명한 양조장의 연중생산되는
Hazy IPA 가 갖춰야 할 속성은 잘 갖추었다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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