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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Angry Chair Teal Trousers (앵그리 체어 틸 트라우저스) - 7.1%

by 살찐돼지 2023. 6. 16.

 

앵그리 체어(Angry Chair) 양조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Tampa)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입니다.

 

2012년 세워졌으며 그들의 유명세는 스타우트(Stout)

타입의 맥주들로 세간에 잘 알려져있기는 합니다만,

Sour 계통 맥주나 IPA 스타일도 많이 취급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들이 가장 열광하는 타입들인

Sour , IPA, Stout 계통에 특화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Angry Chair 는 우리말로 단순히 옮기면 '분노한 의자' 이지만

이곳 양조장에서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좋은 쪽으로

바꿔줄 수 있는 극복해야하는 대상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장시간 오피스에서 일하고 나서 퇴근시

교통체증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던가,

옆에 사람이 음식을 쩝쩝소리를 내며 먹는다던가,

 

위와 같은 것들이 어떤이들의 Angry Chair 라고 하는데,

양조장 입장에서는 그저 그런 맥주만 마시는 행위가

그들에게 Angry Chair 라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Teal Trousers 는 Hazy IPA 로,

시트라 홉으로 Dry Hopping 이 가미된 제품입니다.

 

 

맥주의 원재료로 낼 수 있는 가장 밝은 색상인

상아색에 가까웠고 Hazy IPA 답게 뿌옇습니다.

 

기대했던 향인 구아바, 망고, 패션프룻 등의 향에

푹 익은 과일잼과 같은 단 내 또한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이라 청량함이 느껴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안정감있는 편이나

탄산기 덕분에 무게감은 다소 경감되어 느껴집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는 정말 하얀 도화지 같은 바탕에

향에서도 언급했던 열대과일의 맛과 단맛 등이 버무려진

Hazy IPA 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맛이 적당히 나옵니다.

 

쓴 맛은 거의 없지만 약간의 텁텁함이 뒤에 남아주었고

상당히 심플한 맥아 구성과 정직한 Hazy IPA 의 홉 구성으로

 

기교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만든 Hazy IPA 를 찾는다면

Teal Trousers 가 과함이 없어 알맞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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