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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Knee Deep Breaking Bud (니 딥 브레이킹 버드) - 6.5%

by 살찐돼지 2023. 6. 10.

 

익살스러운 미국식 디자인과 마스코트가 인상적인

니 딥(Knee Deep) 양조장은 기본적으로 홉(Hop)에

중점을 둔 스타일을 많이 다루는 브루어리입니다.

 

오늘 시음할 브레이킹 버드(Breaking Bud)는

니 딥 양조장을 대표하는 IPA 타입 맥주들 중 하나로

 

IPA 가운데서도 미국 서부식 West Coast IPA 를 지향합니다.

홉은 미국의 Mosaic 과 Simcoe, Columbus 를 사용했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니 딥(Knee Deep) 양조장의 맥주들 -

Knee Deep N/E Auburn Pale Ale (니 딥 노스이스트 오번 페일 에일) - 4.5% - 2017.07.08

Knee Deep Tahoe Deep (니 딥 타호 딥) - 8.5% - 2017.10.11

Knee Deep Stoutello (니 딥 스타우텔로) - 6.0% - 2018.06.16

 

 

2018년 Knee Deep 양조장은 Sony 로 부터 고소를 당하는데,

Sony 에서는 미국 TV 에서 방영되는 범죄드라마 Breaking Bad는

 

2008년부터 2013년 까지 5년간 방영된 시리즈로서

드라마의 디자인과 라벨 디자인을 보면 유사함이 있긴 합니다.

 

즉, Breaking 까지는 동일하지만 뒤에 Bad 가 Bud 로 바뀐 것으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Bud 라 하면 특정 의미가 부여됩니다.

 

세계를 대표하는 페일 라거인 Bud(weiser)를 부순다는 의미가 있어

크래프트 맥주 입장에서 '대기업 Bud 라거 그만 마시고 우리쪽으로 와' 같은

메시지도 가능하기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던지기 나쁘지 않은 이름입니다.

 

아무래도 Knee Deep 양조장의 마스코트나 정신세계를 보면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기에 패러디를 하다가 고소로 이어졌나보네요

 

 

외관은 맑은 편이며 짙은 금색에 가까운 색을 보여줍니다.

 

향에서는 풀, 솔, 감귤, 망고, 파인애플 등등의

적당한 풀내음과 열대과일 등등이 섞인 향으로

그리 주스 같지 않은 West Coast IPA 의 속성을 보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알맞게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는 가볍고

산뜻한 편으로 마시는데 걸리는 성질 없이 편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느낄 겨를 없이 매우 깔끔하게 왔고,

홉에서 오는 풀, 솔, 감귤, 열대과일 등등의 맛이

여기저기 얽히고 설켜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쓴 맛의 여운이 적당하게 남아주는 가운데

덩달아서 의외의 맥아에서 나오는 비스킷스러운

고소한 면모도 끝에 남아주는게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에 나오는 맥아 고소한 맛만 제외하면 이상적인

미국식 West Coast IPA 의 틀을 갖추고 있는 맥주로

괴팍하지 않고 정석적인 제품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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