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루키드 스테이브(Crooked Stave)에서는
비주류 of 비주류 스타일인 아담(Adam)도 시도했는데,
아담(Adam) 맥주는 2300개에 이르는 시음기를
작성한 제 블로그에서도 지금까지 단 한 개만
시음기가 존재할 정도로 흔지 않은 희귀 맥주입니다.
아담(Adam) 맥주에 관해 기본 설명이 필요하다면
2013년의 '메두살렘' 맥주 시음기를 읽어보시길.
아담(Adam) 비어는 제가 생각하는 각 재료에서 오는
자극에 있어서는 상향 평준화 시킨 제품이라 봅니다.
그 말은 즉, 예를들어 바이젠 복 + 홉과 같은 컨셉은
바이젠 효모 맛과 홉의 향과 쓴 맛 + 맥아의 단 맛이
한 맥주에서 균형을 이루지만 모두 상향되어 나타납니다.
아담(Adam)은 기본적으로 Sour Beer 속성에
맥아적인 단 맛이 있고 홉의 쓴 맛도 있으면서
배럴에서 묵혀져 나무 맛도 존재하는 맥주인터라
어떤 양조장이든 아담(Adam) 이라는 스타일 맥주를
나름 순하게 만들어봤자, 기본적으로 맹할 수가 없는
타입입니다. Crooked Stave 면 맹할리도 없을겁니다.
검정색은 아닌 갈색 계통의 색을 띄었습니다.
체리가 들어간 와인과 같은 새콤함이 있고
바닐라, 당밀류의 단 내 또한 약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홉의 향은 특별히 없었고 은근한 나무 내음이 납니다.
탄산은 무딘데 탄산 많은게 어울리진 않을거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다소 가라앉고 진득함이 있어
빠른 속도로 여러 모금 마시기는 어려운 타입입니다.
맥아의 단 맛은 붉은 과일이나 연한 카라멜이나 초콜릿
당밀 등등으로 플랜더스 레드/브라운과 유사하며,
버번에서 출현하는 바닐라스러움도 슬쩍 드러납니다.
가장 뚜렷한 존재인 신 맛은 레몬이나 식초와 같으며,
단 맛과 엇비슷한 대비를 이루면서 나타납니다.
이후로는 쓴 맛이 살짝 있지만 시큼한 맛이
어느정도 사라진 후에 느낄 수 있는 정도였으며,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기운은 많지 않았고
배럴의 나무 향미가 쓴 맛과 끝을 장식합니다.
신 맛이 다소 도드라진다는 부분만 제외한다면
높은 도수에 비해 유순한 성질을 보유했던 맥주로,
높은 스펙이나 다양한 맛의 요소들이 나올 법한 맥주인데,
둥글둥글하게 뭉쳐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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