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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Brabandere Wieze (드 브라방데르 바이즈) - 8.5%

by 살찐돼지 2023. 4. 11.

 

페트루스(Petrus)바빅(Bavik) 등의 맥주 브랜드를 만드는

벨기에 맥주 양조장 De Brabandere 가 신규 맥주를 선보였습니다.

 

바이즈(Wieze)라는 제품으로 스타일은 벨기에식 Tripel 이며,

Eigenwieze 라는 네덜란드 말이 통통 튀는, 기발한 등입니다.

 

통통 튀는 & 기발한 트리펠(Triple)맥주라는 수식어가 어울리게

고전 애니메이션 풍의 디자인과 색감이 눈에 띄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스코트를 볼 때 마다 Cup Head 라는 게임이 생각나네요.

 

 

De Brabandere 양조장에서 Wieze 맥주의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할 만큼

마케팅이나 컨셉, 디자인 등등에 신경쓴 제품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회성 신제품이면 홈페이지에 맥주만 추가하고 말죠)

 

카툰과 같은 캐릭터들은 50-60년대 서양인들의 모습처럼 느껴지는데,

우리나라로 대입하면 영희, 철수가 등장하는 디자인처럼 다가오더군요.

 

아무튼 디자인이나 컨셉이 재기발랄한 Wieze 제품이지만

맥주 자체는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정석 트리펠(Tripel)로 보입니다.

 

사실 트리펠(Tripel)이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풍기는 분위기가

벨기에 전통 타입 + 수도원의 경건함 + 고급 맥주 이미지 등등인데,

 

De Brabandere 가 Tripel 맥주를 출시하며 위와 같은 작업을 하는건

어쩌면 Tripel 이라는 맥주를 젊은 층에게 어필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탁한 기운의 짙은 금색이나 주황색에 가까워 보인 외관입니다.

 

살구, 딸기, 바나나 등의 향기가 있고 약간의 버블껌과 같은 향에

알싸한 면의 정향과 같은 향 또한 맡을 수 있었고 향긋한 편입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이라 마시면서 청량한 기운을 느낄 수 있고

벨기에식 골든 에일류들이 그렇듯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

낮은 무게감과 가벼운 성질로 마시기 편하게 설정된 맥주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뚜렷한 무언가를 남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꿀이나 캔디와 같은 당류의 단 맛이 은근하게 남아줬고,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오는 과일과 같은 발효 풍미는 상당해서

향에서도 언급한 딸기, 살구, 바나나 등등으로 나타나는 양상이고

이것이 종합되어 종합과일 캔디나 껌과 같은 맛으로도 나왔습니다.

 

후반부에 알싸하고 매운 듯한 향신료 향이 나타나주지만,

대체로 쓴 맛 없이 프루티한 속성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알싸하고 쌉싸름한 트리펠(Tripel)보다는 화려하고 상큼한

트리펠쪽에 가까웠기에 호감을 받을 만한 요소는 많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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