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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Ranke Vieille Provision (드 랑케 비에야 프로비젼) - 7.5%

by 살찐돼지 2022. 12. 13.

 

현재 세계인의 축제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중이고 조별리그 이후에는

뒤가 없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1군을 내보내서 최선의 경기를 합니다.

 

맥주 블로그에서 갑자기 월드컵 축구 이야기가 뜬금 없을 수도 있는데,

오늘 시음할 제품인 De Ranke 양조장의 Vieille Provision 설명에 있어

 

해당 맥주의 컨셉을 설명하는데 1군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

마침 월드컵 시즌이기에 사고의 흐름이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Ranke 양조장의 맥주들 -

De Ranke Kriek (드 랑케 크릭) - 7.0% - 2010.11.24

De Ranke Guldenberg (드 랑케 굴덴베르흐) - 8.5% - 2013.06.22

Cuvée De Ranke (꾸비 디 랑케) - 7.0% - 2014.04.13

De Ranke XX Bitter (드 랑케 XX 비터) - 6.0% - 2018.03.09

De Ranke Franc Belge (드 랑케 프랑 벨기에) - 5.2% - 2020.07.14

De Ranke Simplex (드 랑케 심플엑스) - 4.5% - 2020.11.25

De Ranke Wijnberg (드 랑케 위즌버그) - 5.8% - 2021.01.13

De Ranke XXX Bitter Ale (드 랑케 XXX 비터) - 6.0% - 2021.08.27

De Ranke Saison De Dottignies (드 랑케 세종 드 도티니즈) - 5.5% - 2021.10.18

De Ranke Back To Black (드 랑케 백 투 블랙) - 9.5% - 2021.12.08

De Ranke Père Noël (드 랑케 페레 노엘) - 7.0% - 2022.02.06

 

 

De Ranke 홈페이지 설명에는 일목요연하게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Vieille Provision is a preservation beer, 

made from a selection of the best barrels of aged beer in our brewery. 

The beer is the base for Cuvée De Ranke and Kriek De Ranke 

and has aged at least one year on oak barrels.

 

우리말로 옮기면 '비에야 프로비젼' 은 추가적으로 더 보관한 맥주로 양조장에서

배럴에 에이징된 맥주들 중에 베스트(1군)만 선택한 것이 베이스가 된다고 합니다.

 

선택한 맥주는 De Ranke 양조장의 Sour 기본 맥주인 Cuvée De Ranke

Kriek De Ranke 가 된다고 하니, 그 둘의 상위 버전이 '비에야 프로비전' 인거죠.

 

 

뀌베와 크릭 디 랑케의 섞은 버전이라서 그런지 괴즈보다는 어둡고

크릭 람빅보다는 밝은 톤의 황토색 계열이 보였으며 탁한 편입니다.

 

식초, 레몬, 체리, 홍초 등등의 새콤시큼한 향이 강했으며,

나무배럴에서 올라오는 향긋하면서도 텁텁한 향이 좋습니다.

브렛(Brett)에서 오는 떫고 퀴퀴한 야생효모 향도 나쁘지 않네요.

 

탄산기는 거의 없는 편이라 무던하게 마시기 알맞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지 않고 나름 연한 편에 속했으나

물성이 묽지는 않아서 주스의 질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고 살짝 체리나 석류 등의

붉은 과일 맛이 있는 괴즈 람빅류와 유사한 맛이 납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떫거나 매캐한 맛은 상대적으로 적고

유들유들하면서 날이 무뎌진 산미가 나타나주는 편입니다. 

 

마시고 나서 살짝 씁쓸하면서 텁텁한 맛이 여운을 주었으며,

이후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고약한 톤의 괴즈 람빅맛 치고는

나름 시음성은 나쁘지 않았던 편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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