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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Gulden Draak Brewmaster (굴덴 드라크 브루마스터) - 10.5%

by 살찐돼지 2022. 12. 24.

 

겨울은 기본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진한 맥주들이

가볍고 청량한 맥주들보다 더 소비되는 계절입니다.

 

그런 겨울적인 경향성에 있어 알맞은 맥주 브랜드인

벨기에 Van Steenberge 양조장의 Gulden Draak 는

 

해당 이름을 가진 총 5종류의 맥주들이 모두 다

10.5%의 알코올이 넘는 고도수 맥주들로 구성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굴덴 드라크(Gulden Draak) 맥주들 -

Gulden Draak (굴덴 드라크) - 10.5% - 2010.10.12

Gulden Draak 9000 Quadruple (굴덴 드라크 9000 쿼드루플) - 10.5% - 2013.02.16

Gulden Draak Imperial Stout (굴덴 드라크 임페리얼 스타우트) - 12.0% - 2020.12.19

 

 

오늘 시음할 맥주는 브루마스터(Brewmaster)라고 하며,

6대에 걸쳐서 이어져온 Van Steenberge 양조 문화의

정점을 보여줄 맥주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특히 5대째 Jozef Van Steenberge 시대에 이르러서는

크래프트 맥주 영감에 비견될 정도로 실험작들이 나왔으며,

 

이번 Brewmaster 또한 기본은 Classic(2010년 리뷰)에 있지만,

증류주를 담았던 나무 배럴에서 숙성되어 나온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호박색(Amber)을 띄는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이며,

나무와 위스키 풍미 등이 깃들어져 있는 하이앤드 맥주입니다.

 

 

색상은 짙은 호박색에서 밝은 갈색으로 향하는 톤입니다.

촘촘한 입자의 거품층이 풍성하게 생성되는 맥주입니다.

 

붉은 말린 과일 잼과 같은 향이나 바닐라, 나무 등의 향에

약간의 정향과 같은 알싸함과 살짝 알콜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감은 없진 않지만 몽글몽글한 입자로 때리는 터짐은 없고,

그 덕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부드럽고 매끄럽게 옵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는 않지만 육중한 편과도 거리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중간-무거운 바디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여러 방면에서 오는 적당한 단 맛이 드러납니다.

말린 무화과쪽을 연상케하는 단 맛이 카라멜과 겹쳐지며,

 

나무 배럴 숙성의 영향력이라 판단되는 바닐라류의 속성과

효모에서 오는 약간의 바나나스러운 단 과일 맛도 있지만

알싸한 후추, 정향으로 비견되는 싸함이 끝 부분에 더 있더군요.

 

알코올스러운 맛, 이것이 바닐라나 나무 느낌과 결합하여

위스키스러운 맛으로 나왔지만 아주 노골적이진 않았으며

 

기본적으로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의 특성이 전부 발현된 후

사이드 이펙트로 위스키스러운 맛이 등장하는 정도였습니다.

 

적당한 알코올 맛이 나는 750ml 대용량의 10.5% 맥주다보니

시음 막판에 이르러서는 몸이 뜨끈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몇몇 요소가 더해졌어도 벨지안스러운 색채를 잃지 않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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