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과거의 달인(Past Masters), 영국 풀러스(Fuller's)에서 만들어낸

'페스트 마스터즈' 에일의 이름을 직역하면 앞과 같은데,

 

풀러스의 '페스트 마스터즈' 는 하나의 맥주로 그치거나

일회적인 이벤트 양조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 형식으로 계속해서 발매되는 스페셜 맥주입니다.

 

풀러스에서 시리즈로 만들어내는 스페셜 맥주들이 여럿 있는데

199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선보이는 빈티지 에일(Vintage Ale)과

위스키,브랜디 캐스크에 숙성시킨 브루어스 리저브(Brewer's Reserve),

그리고 이번 리뷰의 주인공 페스트 마스터즈(Past Masters)가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8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3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8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9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2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30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20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30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Fuller's Brewer's Reserve No.2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2) - 8.2% - 2011.01.02

 

 

페스트 마스터즈(Past Masters)는 풀러스 양조장이 세워진

1845년부터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때마다 레시피를 기록한

레시피북을 바탕으로 옛 맥주들을 복원하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지난 두 번의 복원작업의 대상이 되었던 옛 맥주들은

XX Strong Ale 과 Double Stout 들이었다고 하며,

오늘의 Old Burton Extra 는 세 번째 작품이라합니다.

 

1931년 9월 10일 목요일 새벽 4시 온도 13도의 날에

양조했다고 기록되어있는 Old Burton Extra 는

영국 Burton 지역식 에일 맥주 스타일입니다.

 

독일의 맥주 문화유산이 프랑켄(프랑코니아)에 있다면

영국은 Burton(Burton On Trend,버턴 온 트랜드)인데,

 

페일 에일의 발원지이기도한 이곳은 영국 에일에 있어서

상당히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름으로도 사용됩니다.

 

언제나 중간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줬던 풀러스(Fuller's)이기에

이번 페스트 마스터즈(Past Masters) 에일도 기대가 됩니다.

 

 

색상은 적갈색, 루비색과 같은 어두운 색상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꽃의 향기가 나지만 화사하기보다는

아늑한 느낌의 꽃과 같은 느낌에 Spicy 함이 있고

탄 설탕의 단 내와 건포도,자두 등의 검은 과일 향이 있습니다.

 

탄산은 딱히 언급할 가치도 없을정도로 존재감이 초라했고

거품의 생성력과 지속력은 상당히 탁월한 편이었습니다.

 

맥주의 분위기자체는 가라앉은 느낌이 전달되는데

입에 닿는 느낌은 끈적거리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진하며

무게감은 세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안정된 느낌으로

맥주에게 이런 표현은 어떨지 모르나 근엄한 인상입니다.

 

맛에서 가장 먼저 포착되는 부분은 알콜의 맛이었는데

마시는 순간 약간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 있기는 하나

강하게 지속되거나 거부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맥아의 맛이라 볼 수 있는 검은 과일의 맛들이나

탄 설탕이나 약간의 스모키함과 같은 특징들은 발견할 수 있지만

큰 세력을 떨치지 못하고 금새 물러나는 듯 했으며

실질적으로 맥아의 단 맛은 강하지 않고 일찍 사그러듭니다.

 

확실히 홉의 풍미가 중반부터 마신 후까지 책임져주는데

미국의 톡 쏘고 자극적인 상큼한 홉의 Spicy함이 아닌

상당히 포근하면서 종종 허브와 같은 Spicy 함이 지배적입니다.

 

마신 후로는 홉의 씁쓸함이 입에 약간 잔존하는게 느껴지지만

씁쓸함보다는 Smooth, Floral 한 홉의 맛과 약간의 단 맥아맛의

조화가 주는 안정감이 얌전하지만 저를 압도하는 느낌입니다.

 

미국의 에일처럼 Funky 하지도, 독일 & 체코의 필스너처럼 청량하지도,

벨기에 에일의 달작지근함과 효모의 영향력도 강하지는 않지만

영국식 스타일, 영국식 재료가 만들어 내는 맛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제가 오랜만에 진짜 영국적인 에일을 마셔서 더욱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올드 버턴 엑스트라', 참 괜찮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3.01.27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혹 풀러스의 맥주병들이 양주병(위스키병) 같다는 소리를 듣는데....
    아무래도 예전에 쓰던 병모양을 아직도 써서 그런 것 같더군요.
    물론 요즘은 위스키병도 맥주병처럼 참신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지만요.
    애초 외관만 보고 맥주병, 위스키병 구분 자체가 의미없더군요.

    • 살찐돼지 2013.01.28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스키병과는 용량에서부터 차이가나고, 풀러스가 아무래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양각이 병에 새겨져있어서 혼동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