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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빈티지 에일에 속하는

할리아(Halia)는 하와이 말로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추억' 입니다.


구스 아일랜드의 빈티지 에일 타입답게 변주가 가미된 맥주로,

기본 맥주 스타일은 Saison/American Farmhouse Ale 입니다.


구스 아일랜드 양조장에서 일했던 맥주 양조사가

복숭아를 매우 좋아했는데 그를 기억하며 만든 맥주로

Farmhouse Ale 에 복숭아를 듬뿍 넣은 제품이라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맥주들 -



Goose Island Halia 는 특별히 Brettanomyces Claussenii 라는

소위 브렛(Brett)이라고 여겨지는 야생 효모로도 발효된 맥주입니다.


사실 Brett 이라는 야생 효모도 딱 한 종류가 있는게 아니며,

Bruxellensis, Bruxellensis Trois Vrai, Lambicus 등등으로 나뉩니다.


에일/라거 맥주 효모 및 Wild Yeast, Sour Bacteria 등을 취급하는

WyeastWhite Labs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알 수 있습니다.


Brettanomyces Claussenii 는 다른 Brett 균들에 비해서는

온건한 Brett 맛을 내며 영국의 Old Ale 류에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Goose Island Halia 는 이후 화이트 와인 배럴에서 숙성되었으며,

부재료 복숭아나 화이트 와인 배럴의 흔적, 세종 효모의 기본 풍미가

복합적으로 신 맛과 단 맛, 쿰쿰한 나무 맛 Brett 맛 등을 만들거라 봅니다.



맑다는 느낌은 없지만 완전 탁하지도 않은 수준이며,

색상은 레몬색입니다. 따를 때 마치 청량음료 마냥

탄산 소리가 들리며 거품은 매우 얇게 형성됩니다.

거품이 중요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보기에 문제 없습니다.


복숭아 향이 향기롭게 퍼지고 있지만 단순하지는 않은데,

Funky 하다고 일컫어지는 Brett 의 향인 나무나 가죽,

건초 등의 쿰쿰한 향기가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괴즈 람빅마냥 떫고 퀴퀴하다 생각되진 않았고,

화이트 와인이나 사과 과실주와 유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할리아(Hailia)를 따를 때 탄산의 존재감은 확실했었지만

마실 때 탄산은 몽글몽글한 편으로 쏘는 감이 적습니다.


기본이 Saison/American Farmhouse Ale 이기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굉장히 가볍고 산뜻합니다.

화이트 와인류보다 살짝 맥아 당의 점성이 있는 정도라 봅니다.


맛에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Goose Island 라는 브랜드 정보를 모르는 사람이

병 디자인만 보고 고른다면 화이트 와인이라 생각할 겁니다.


 가장 주된 맛이 복숭아, 화이트 와인에서 오는

청포도나 사과, 구스베리 등의 새콤한 과일의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스카토 와인쪽과 유사하게 느꼈습니다.


Sour Beer 의 범주라 보고 마시면 약간 기대에 못 미칠겁니다.

신 맛이 보통 화이트 와인쪽에서 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초반의 인상 이후에는 그래도 제법 맥주 같은 맛이 나는데,

세종 효모에서 나온 약간의 후추와 허브스런 맛이 있었고

Brett 에서 나오는 꿉꿉한 가죽, 나무, 먼지 느낌도 괜찮았습니다.

끝에 남는 조금의 밀과 같은 고소한 감도 의식적으로 느껴지네요.


전반적인 소감은 5월의 봄을 닮은 아름답고 달콤한 맛이 있었지만

마냥 달지는 않게 적당히 Brett 느낌이 가미된 것이 궁합이 좋습니다.


엄연히 맥아, 홉, 효모가 다 들어간 맥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특별한 날에 통상적이지 않은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Goose Island Hali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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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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