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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Hanssens Oudbeitje (한센스 오드바이체) - 6.0%

by 살찐돼지 2019. 2. 16.


벨기에의 람빅 맥주 블랜더인 한센스(Hanssens)에는

독특하게 딸기를 첨가한 올드 람빅이 있습니다.


보통 올드 람빅에 주로 들어가던 과일은 체리였으나

한센스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딸기를 넣은

'올드 람빅' 맥주를 거의 유일하게 생산해왔습니다.


올드 람빅이 아닌 스위트 람빅 계통에서는

딸기를 넣은 람빅이 이미 존재하긴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한센스(Hanssens)의 람빅 맥주들 -

Hanssens Oude Kriek (한센스 오우테 크릭) - 6.0% - 2010.09.18

Hanssens Oude Gueuze (한센스 우트 괴즈) - 6.0% - 2014.05.11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전통방식의 올드 람빅에는

체리 이외에 다른 과일은 잘 안들어간다 생각했지만,


람빅 맥주 문화를 참고한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은 

그들의 Sour / Wild Ale 에 여러 과일들을 넣어 다변화를 꾀합니다.


국내 들어온 Bruery Terreux 의 라인업만 참고하더라도

많은 종류의 과일들이 Sour / Wild Ale 에 접목됨을 알 수 있죠.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볼 수 있는

젊은 람빅 양조장들이나 블랜더들 중에서는

다른 과일을 첨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에 들어온 람빅 블랜더인 틸퀸(Tilquin)

블랙베리를 넣거나 피노누아 그레이프도 넣어봤고,

자두나 프룬 등을 넣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소 탁한 오렌지색, 밝은 구리색을 띕니다.


코를 찌르는 시큼한 식초와 같은 향과 함께

딸기에서 나오는 새콤달콤한 향도 가득합니다.

딸기에 익숙해지면 헛간이나 짚단 같은 향도 납니다.


따를 때 거품자체가 생기지 않는 것에서 짐작했지만

제가 마신 제품은 탄산도가 없을 정도로 극히 적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살짝 매끄러운 정도임을 빼면

마시기 편한 과실 주 or 주스 정도의 점도였습니다.


시작하는 맛은 신 맛(Sour)에서부터라 보았습니다.

시큼함보다는 신 맛의 강도가 강했다고 생각되었으며,

오랜만에 아이셔 캔디에 버금갈 정도로 Sour 합니다.


강한 신 맛의 이면에는 딸기에서 나온 맛이 있었고

새콤달콤 딸기맛 한 알과 아이셔 캔디 두 알을

같이 한 입에 넣으면 유사한 맛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신 맛이 쉽게 사그러드는 편은 아니지만

점점 적응해가면 배럴의 나무 맛이나 헛간 같은

퀴퀴한 맛도 살짝 있지만 다소 묻힌 느낌입니다.


탄산기는 없으면서 꽤 신 맛이 나기 때문에

익스트림한 맥주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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