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 Honsebrouck 는 벨기에의 맥주 양조장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도수의 맥주를 뽑아내는 곳입니다.
특히 알코올 도수 11.0% 를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아래 시음기를 남긴 맥주 목록을 보더라도 11.0% 가 많고
스타일에 관계 없이 Strong Beer 계통이라면
11.0 % 에 맞추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스틸(Kasteel) 브랜드의 맥주들 -
Kasteel Rouge (카스틸 루즈) - 8.0% - 2012.12.03
Kasteel Cuvée du Chateau (카스틸 꾸베 드 샤또) - 11.0% - 2014.09.21
Kasteel Blond (카스틸 블론드) - 7.0% - 2014.12.09
Kasteel Winter (카스틸 윈터) - 11.0% -2015.01.22
Kasteel Donker (카스틸 동커) - 11.0% - 2016.03.09
오늘 시음할 맥주는 트리펠(Tripel)으로 수도원 계
맥주에서 주로 만드는 맥주들 중 셋 째 단계입니다.
두벨-트리펠-쿼트루펠 순으로 진행됩니다.
트리펠(Tripel) 스타일 치고는 11.0 % 는 다소 높은 편이며,
보통은 그 윗 단계인 쿼드루펠(Quadrupel)에 해당하는 도수입니다.
참고로 이 맥주는 국내에서 최고가 맥주들 중 하나인
트리냑(Trignac)의 원주가 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 레시피가 바뀌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되는데,
트리펠에서는 그렇게까지 의미있지 않은 재료인
홉(Hop)을 아로마 단계에서 비중을 높였다고 합니다.
약간 흐리며 짙은 금색-주황색에 걸칩니다.
홉(Hop)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되는 꽃 느낌이
벨기에 효모 발효취 맥아의 단 속성과 결합하여,
잡화 꿀의 향과 시럽, 바나나 등을 내뿜습니다.
향은 꽤나 달달하고 향기로운 편이라 봅니다.
탄산은 초반에 살짝 청량함을 느낄 정도로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11.0% 라는 알코올 도수에 비하면
겁먹을 필요가 없는 중간(Medium Body)수준입니다.
시작할 때의 맛은 단 맛이 강했습니다.
꽃이 들어간 꿀이나 사과 시럽을 먹는 듯한 느낌이지만,
단 맛이 시작할 때 드러나는게 끝까지 가진 않아
후반부에서는 생각보다 개운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중간중간 벨기에 효모에서 나온 후추/페놀의 얼얼함이 있고,
알코올 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방위로 강하진 않습니다.
허브와 같은 상쾌한 풀 맛도 군데군데 나타나며
맛을 키워드로 표현하면 Fruity, Sweet, Spicy 등이 됩니다.
마시기 전 도수 때문에 살짝 부담이 되긴 했지만
막상 마시면 입에 질척이고 끈덕지게 남는 맛도 없고
깔끔하고 개운하게 끝나서 생각보다는 가뿐한 느낌입니다.
특별히 흠 잡을 것 없는 양호한 트리펠(Tripel)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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