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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Kees Barley Wine (키스 발리 와인) - 11.5%

by 살찐돼지 2019. 3. 12.


키스(Kees)는 네덜란드 Middelburg 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Kees Bubberman 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양조장으로

그의 맥주양조 커리어는 200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네덜란드의 에밀리제(Emelisse)에서 일하면서

미국과 영국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맥주들을 만들어

해당 양조장이 성장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훗날 자신의 양조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2014년 독립하여 자신의 고향에 양조장을 세웁니다.



국내에 먼저 들어온 Kees 양조장에 맥주들은

맥아(Malt)적인 성향이 짙은 제품들입니다.


엑스포트 포터(Export Porter)라던가

오늘의 발리 와인(Barley Wine) 등입니다.


최근 국내에 많은 발리 와인 타입의 맥주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대다수가 배럴 에이징이나

부재료와 함께한 제품들에 속하기 때문에,


정석적인 발리 와인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키스(Kees)의 제품으로 가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병 속에 침전된 효모가 있어 탁해지며,

색상은 살짝 붉은 빛의 갈색을 띕니다.


맥아에 치중된 맥주답게 그쪽의 향이 많은데,

토스트, 식빵 테두리, 붉은 건과일, 카라멜 등으로

약간의 알코올 향도 거칠지 않게 나왔습니다.


탄산 포화도는 낮은 편이라 마실때 걸릴게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거운(Full)쪽에 들어가지만


그래도 씹히는 질감이거나 육중함까진 아닙니다.

부드럽고 안정감있는 쪽이라 판단되었습니다.


첫 맛은 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화과나 자두 같은 말린 건과일 맛이 있으며,


카라멜, 토스트, 식빵 테두리 등등의 달고 고소함에

약간의 민트나 허브 같은 알싸함도 있었습니다.


알코올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발리 와인이니

어느정도는 있는게 맞다고 생각되었으며,

뒷 부분에는 홉이 아닐까 보는 쓴 맛이 은근 남네요.


마시면서 발리와인한테, '참 발리와인스러운 맥주군!' 이라는

평을 내리게 되었는데, 독특한 기교나 뒤틀음 없이

정석적으로 준수하게 만든 발리 와인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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