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맥주 양조장인 라구니터스(Lagunitas)에서
12th of Never 라는 제품을 2016년 출시했었고,
당시 라구니터스의 첫 캔맥주로 주목받았습니다.
12th of Never 는 Johnny Mathis 라는 가수가
1957년 발표한 노래의 이름이기도 하며,
대략 영원히 사랑해 정도로 해석 가능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라구니터스의 12th of Never 는
일단 페일 에일(Pale Ale)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구니터스(Lagunitas) 양조장의 맥주들 -
Lagunitas Undercover Investigation Shut-Down Ale (라구니터스 언더커버
인베스터게이션 셧다운 에일) - 9.8% - 2012.08.17
Lagunitas IPA (라구니터스 IPA) - 6.2% - 2013.01.05
Lagunitas Little Sumpin' Sumpin' (라구니터스 리틀 섬핀 섬핀) - 7.5% - 2014.09.16
Lagunitas Censored (라구니터스 센서드) - 6.7% - 2014.10.10
Lagunitas Day Time (라구니터스 데이 타임) - 4.6% - 2015.02.25
Lagunitas Maximus (라구니터스 맥시머스) - 8.2% - 2016.09.23
컨셉은 페일 에일류에서 맛을 내는 주요 재료인
홉(Hop) 사용에 있어 Old & New 의 조합을 가져가,
다소 이질적인 맛에서 조화를 추구했다고 설명됩니다.
묘사되는 맛 표현으로 Rich Coconut 이 언급되는데,
아마도 근 3-4년 사이에 시중에 공개되기 시작한
사브로(Sabro) 홉이 New Hop 으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사실 라구니터스에서는 특별히 이 맥주에 사용된
홉 품종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홉에 있어서 코코넛과 연관된 품종은 최근 나온
사브로(Sabro)가 유일하기에 짐작하게 된 것입니다.
사브로(Sabro)는 코코넛 느낌이 있는 홉이지만
동시에 시트러스/열대과일 맛도 내는 홉으로,
이는 라구니터스의 제품 설명에도 서술된 특징입니다.
약간의 탁한 기운이 있지만 대체로 맑고
색상은 필스너와 유사한 밝은 금색입니다.
파파야, 망고, 오렌지 등에 약간의 코코넛이 있고
떫거나 쓴 느낌의 향은 없이 말끔한 편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라서
크게 마시는데 걸리는 부분 없이 편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아주 옅은 수준의 시럽이 있고
고소한 곡물 맛이 약간의 크리미한 맛과 더해졌습니다.
코코넛 크림, 열대과일 등의 홉 맛이 주축이 되었지만
엄청나게 강렬하진 않고 페일 에일에서 알맞은 수준으로
쓴 맛이 없고 끝 맛이 말끔한 편이라 시음하기에는 좋습니다.
살짝 크림 소다 같은 맛이 나기에 그 단 맛이 느끼할 수 있지만
평소 맥주에서는 접하기 힘든 맛이기에 다소 신기한 면모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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