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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호주

Little Creature Little Hazy Lager (리틀 크리쳐스 리틀 헤이지 라거) - 3.5%

by 살찐돼지 2024. 8. 26.

 

리틀 크리쳐스(Little Creatures)는 호주의 맥주 브랜드로,

대기업에서 인수하여, 쉬운 크래프트 맥주 위주로 운영합니다. 

 

대체로 홉(Hop)과 연관이 있는 맥주들이 주요 품목으로,

어느정도 Hoppy 한 맥주의 트렌드와 경향도 신경쓰는 곳이기에,

지난 4월에 시음기를 올린 Hazy IPA 를 출시한건 자연스러웠지만,

 

오늘 시음하는 Little Hazy Lager 는 해당 맥주를 보는 순간

개인적으로 '저 제품은 도대체 컨셉이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몇 가지 짐작이 가지만 정보조사나 마시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리틀 크리쳐스(Little Creatures) 맥주들 -

Little Creatures Bright Ale (리틀 크리쳐스 브라이트 에일) - 4.5% - 2014.08.08

Little Creatures Pale Ale (리틀 크리쳐스 페일 에일) - 5.2% - 2017.05.09

Little Creatures Hazy IPA (리틀 크리쳐스 헤이지 IPA) - 6.0% - 2024.04.03

 

 

일단 Hazy IPA 의 라거 버전으로의 해석이라고 예상 했습니다.

우선 사용된 홉들도 Chinook, Idaho 7, Loral, Huell Melon 으로

그럭저럭 Hazy IPA 에 쓰일수 있는 조합이라 생각은 들었습니다.

 

효모가 라거이다보니 Hazy IPA 용 효모의 과일 발효 맛은 없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큰 틀은 Hazy IPA 가 지향하는 것으로 가되,

3.5% 도수의 라거이기에 Little Hazy Lager 라 붙인 것 같다입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그냥 심플하게 탁하게 만든 세션-이지 라거로

마치 몇몇 대형 라거 브랜드들이 무여과 버전을 내어놓듯이

그 결과로 생기는 탁함(Hazy)을 이름에 중의적으로 넣은 듯 보입니다.

중의적이라 함은 어느정도 Hazy IPA 의 Hazy 라는 측면을 노린 것도 있겠죠.

 

어쨌든 쓴 맛수치인 IBU 가 11 정도의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홉도 엄청나게 강렬히 오지는 않을 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리틀 크리쳐스라는 양조장의 컨셉과 방향성에는

지금 언급한 컨셉이 더 어울려보이기는 합니다.

 

 

Hazy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뿌옇고 탁한 금색입니다.

 

어렴풋한 감귤이나 망고, 파인애플 류의 홉에서 기인한

향이 깔렸지만 그 파워와 지속력은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통상적인 페일 라거류와는 다른 홉의 향이 있긴 합니다.

 

탄산기는 상당히 높아 청량함이 목청을 때리는 수준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엄청 가볍고 연하고 묽은 편이었습니다.

Hazy IPA 류의 부드럽고 미끄덩한 느낌과는 대조적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게 세팅된 맥주라 봐도 무방하고,

맛에서도 특별하게 부각되는 맛은 없는 깔끔한 제품이나

그나마 향에서도 언급한 홉의 맛이 잔잔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Hazy IPA 류에서 접할 수 있는 홉의 맛이 Hazy IPA 대비 2/10 정도 나오며,

쓰지 않고 끝에 약간의 감귤, 열대과일과 같은 맛을 남겨줍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극도로 깔끔한 바탕이라 느껴지는 수준이라 봐서

맥아가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있었다면 그냥 묻혔을 것이라 봅니다.

 

Hazy IPA 의 라거버전이라는 해석이 이 맥주의 컨셉이라 들었고,

더불어 쉬운 크래프트맥주를 하는 리틀 크리쳐스 브랜드이기에

해당 컨셉이 좋은 컨셉이라는 것에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라벨도 눈에 띄면서 예쁘고, 이름도 각인되기 쉬운 편이라

캔제품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좋은 반응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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