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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Lurisia Speciale (루리시아 스페시알) - 6.0%

by 살찐돼지 2016. 2. 9.


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 가운데서 가장 지명도 높은

발라딘(Baladia)에서 만든 루리시아(Lurisia) 맥주입니다.


작년 발라딘 맥주들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함께 들어왔고

Normale 과 Speciale 등을 구매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Speciale 로 외관상으로는

살짝 이름을 못 따라가는 듯한 인상입니다.


발라딘(Baladin)의 정식 라인 맥주들의 병

워낙에 독특한 모양과 양각을 지녔기 때문인지

일반적인 맥주병에 든 루리시아는 평범해보이네요.



루리시아 스페시알(Lurisia Speciale)의 맥주 스타일은

엠버 에일(Amber Ale) 계열에 가깝다고 설명됩니다.


아로마틱한 앵글로 색슨 홉을 사용했다는 걸 봐선

잉글리쉬 페일 에일쪽에 가깝게 설계되었겠지만


아주 일반적인 잉글리쉬 비터인 런던 프라이드 등에 비해선

알코올 도수가 6.0%로 루리시아가 살짝 높기 때문에

Strong Bitter(Pale Ale) 쪽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딱히 풀러스 ESB 와 견주면서 마실 맥주는 아닌 것 같고

영국 홉이 들어간 붉은 느낌의 에일이라고 보면 편하겠네요.



색상은 꽤나 탁합니다. 주황색 구리색 등을 띕니다.


향은 농익은 과일류가 강했는데 석류나 자두 등에

약하게 로즈마리나 카라멜과 같은 향도 덩달았습니다.


탄산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무난하게 넘기기 좋고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은 온순하고 가볍습니다.

육중한 무게감과 부담과는 거리가 먼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보다는 살짝 새콤-시큼한 맛이 도드라집니다.

감귤류나 파인애플 자두와 같은 맛 등이 나타났으며,

단 맛은 토피(버터 카라멜)같은 맛으로 출현해주네요.


마시다보면 생각보다 화한(Spicy) 맛도 함께 올라오는데,

살짝 향신료나 찻잎, 나무와 같은 느낌과 닮았습니다.


  홉의 쓴 맛은 무디게 나타나서 별 존재감은 없었고

과실주스+카라멜 같은 단 맛이 은근히 뒤에 남습니다.


살짝 정제가 덜 되고 불안정한 인상의 맥주이기도 하나

절대적인 맛으로만 놓고 보면 불쾌한 맛은 없었습니다.


맛 자체가 어떤 스타일에 놓기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발라딘이 좀 그래..) 특이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래서 스페시알(Speciale)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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