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남부 Cork 라는 도시에 Murphy 양조장이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Murphy's Irish Stout 를 생산하는 곳이며,
Irish Stout 라는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네스(Guinness)라는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네스는 아일랜드 국민 맥주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검은색의 맥주로 자리매김 했는데,
Cork 의 사람들은 마치 우리나라 지역 소주가 있듯
Murphy 맥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합니다.
1983년 머피(Murphy) 양조장이 하이네켄에 인수됨에 따라
하이네켄에서는 기네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머피 스타우트를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는 지금 보건데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고
하이네켄도 결국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1856년부터 역사가 시작된 '머피'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하게 들리겠지만 아일랜드에서 질소 혼합 위젯을 쓴,
기네스 이외의 낮은 도수의 크리미한 스타우트 맥주들은
살짝 기네스의 아류작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꼬리표와는 무관하게 어떤게 더 취향에 맞을지 모르는 일이죠.
색상이 검고 질소 위젯이 있는 맥주들이 그렇듯
따르면 거품 폭포와 함께 크리미한 층이 생깁니다.
향은 다크 초컬릿, 태운 곡물 향, 로스팅 커피 등이며
은은하고 얌전하게 향들이 풍긴다고 느꼈습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매끄럽고 진득합니다.
검은 맥아의 탄 맛과 텁텁한 맛이 가장 주효한 맛이며,
대중적인 맥주라 쓴 맛과 떫은 맛을 줄이려고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로스팅 비터가 꽤 등장했으며,
스모키한 부분도 상당부분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은근히 뒷 맛에는 홉에서 나온 쓴 맛도 발견됩니다.
따라서 평소 기네스 = 한약 맛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Murphy's Irish Stout 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Irish Dry Stout 라고도 기네스나 머피가 불리는데,
마셔보면 Dry 라는 의미를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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