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뇌그너 욀(Nøgne Ø)의 벨지안 트라이앵글 맥주는
콜라보레이션 맥주로 에스토니아의 뽀햘라와
핀란드의 Mallaskoski 양조장 셋이 기획했습니다.
셋이 콜라보 했기에 이름이 트라이앵글인가보네요.
스타일은 벨기에식 쿼드루펠을 기반으로 했으며,
건포도가 들어갔으며 버번배럴 숙성이 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Nøgne Ø 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Nøgne Ø Global Pale Ale (뇌그네 욀 글로벌 페일 에일) - 4.5% - 2014.08.18
Nøgne Ø God Jul (뇌그네 욀 구 율) - 8.5% - 2015.01.28
Nøgne Ø Sunturnbrew (뇌그네 욀 선턴브루) - 11.0% - 2015.04.06
Nøgne Ø Porter (뇌그네 욀 포터) - 7.0% - 2015.09.14
Nøgne Ø # 100 Hopped Barley Wine (뇌그너 욀 #100 홉드 발리 와인) - 10.0% - 2019.05.09
Nøgne Ø Imperial Rye Porter (뇌그너 욀 임페리얼 라이 포터) - 9.0%
후면 라벨에 보면 발효 시작시 당도(플라토)가 적혀있습니다.
27 플라토로 S.G 식 표기로하면 1.092 정도가 됩니다.
발효가 끝났을 때 나오는 종료비중이 아무리 낮아진다 한들
1.092 시작에서는 정상적인 발효로 알콜도수 14%를 만들긴 어렵습니다.
적절한 예로는 독일의 EKU 28 가(알콜 도수: 11%)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쿼드루펠 스타일이라 발효되지 않고 잔존한 당분이 있어야
쿼드루펠 특유의 풍미와 질감/무게감이 알맞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개인적으로 알콜 도수가 높아진 원인을 두 가지 정도로 보고 있는데,
배럴 에이징의 특성인 에이징되면서 알코올을 흡수하는 과정이 있고,
1차 발효 종료후 2차 발효 등으로 올라갔을 가능성 두 개라고 봅니다.
아무튼 14.0% 에 달하는 맥주를 마시려니 다소 부담이 오는군요.
검은색에 가까워지는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버번 위스키와 같은 바닐라, 나무 등의 향이 있고
건포도, 자두 등의 붉은 과일의 새콤달콤함도 나옵니다.
약간의 알코올과 같은 기운이 향에서 느껴졌습니다.
탄산감은 적고 그게 맥주 스타일상 흠이 되진 않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매끄럽고 찰지고 벨벳 같은 점성을 보이기는하나
엄청 높은 도수에 비해서는 마시기 어렵진 않았습니다.
단 맛은 카라멜, 당밀, 마지팬 등 상당부분 깔려있었고
붉은 건과일과 같은 새콤함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납니다.
쓴 맛은 적지만 나무에서 나오는 오키함이 출현하며,
약간의 바닐라와 알코올에서 오는 알싸함도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알싸함, 화함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요소들로 마무리되기에 쉽게 여러 모금 마시기 어렵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평소 쿼드루펠에서
나타나는 효모 발효 맛(페놀)이 되었건 알코올이 되었건
화하게 퍼지는 맛에 약한 사람에게는 꽤 난이도 있겠다봅니다.
맥주 자체는 완성도가 있는 편이나 특정 맛이 강해서
이쪽 계통 맥주를 평소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조차도
호불호가 꽤나 갈릴 것 같다는게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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