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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에스토니아

Pühaste Dekadents (푸하스테 데카덴츠) - 11.2%

by 살찐돼지 2023. 10. 11.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푸하스테(Pühaste)의 데카덴츠(Decadents)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타입으로

알코올 도수가 11.2%에 달하는 꽤 강한 제품입니다.

 

보통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이정도의 도수가 되면

Barrel Aging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 시음하는

 

데카덴츠(Decadents)는 배럴 에이징이 되진 않았지만

다른 형태의 에이징이 가미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푸하스테(Pühaste) 양조장의 맥주 -

Pühaste Black Blood (푸하스테 블랙 블러드) - 10.5% - 2022.09.10

 

 

디저트와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지향하기에

건포도와 바닐라 빈이 첨가된 데카덴츠(Decadents)로

 

특히 바닐라 빈과 같은 경우 럼(Rum)에 절여져

럼의 알코올 느낌과 따뜻한 술기운을 머금었습니다.

 

이와 같이 부재료를 사용할 때 특정 주류에 에이징한 후

맥주에 사용하는 기법이 크래프트 맥주세게예서 꽤 있는데,

 

나무 배럴 에이징이 아닌 오크칩을 특정 주류에 절인다음

그것을 맥주를 숙성할 때 넣어 배럴 에이징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니 검은색에 갈색 거품이 납니다.

 

건포도나 붉은 과일을 머금은 초콜릿 향이 나며,

살짝 고소하면서 달게 오는 바닐라의 향도 있고

럼에서 오는 설탕-알코올 향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기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없는편은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게 점성이 있는 편인데

걸쭉함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찰진 느낌을 줍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만들면 기본속성으로 깔리는

카라멜, 초콜릿, 당밀류의 단맛이 드러나주었고,

 

특징적으로 뚫고 나왔던 맛은 건포도, 바닐라,

약간의 비스킷과 같은 고소한 단맛이 있었고

맛에 있어서 럼(Rum)의 존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알코올, 따뜻함, 설탕 등등의 맛일거라 보는데,

기본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특징에 분산되어

단맛과 알싸함 등을 더하는데 작용했을거라 봅니다.

 

홉에서 기인한 맥주의 쓴맛 수치 IBU 가 80에 달하며,

거의 Double IPA 수준이나 단맛의 세력이 워낙 세서

마시는 내내 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제품입니다.

 

단맛에 대한 시음묘사가 많았지만 시음의 극후반에는

단맛이 어느정도 소멸하여 은근 깔끔한 끝맛이 있기에

생각보다 물리는 경향의 맥주는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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