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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Petrus Rood Bruin (페트루스 루드 브루인) - 5.5%

by 살찐돼지 2022. 10. 9.

 

Rood Bruin 우리말로 번역하면 Red Brown 입니다.

Petrus 맥주를 만드는 De Brabandere 양조장은

벨기에 서북부 서플랜더스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플랜더스 지역에는 예로부터 고유한 Sour 맥주들이 있으니

이들을 일컫어 Flanders Red 혹은 Flanders Oud Bruin 이라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Petrus Rood Bruin 도 지역에서 나오는

붉은-갈색을 띄는 시큼한 Sour 맥주를 기반으로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페트루스(Pertus) 브랜드의 맥주들 -

Petrus Oud Bruin (페트루스 우트 브륀) - 5.5% - 2014.04.07

Petrus Aged Red (페트루스 에이지드 레드) - 8.5% - 2014.07.29

Petrus Aged Pale (페트루스 에이지드 페일) - 7.3% - 2015.01.18

Petrus Nitro Quad (페트루스 니트로 쿼드) - 11.5% - 2019.11.06

Petrus Bordeaux (페트루스 보르도) - 5.5% - 2022.05.07

 

 

제품 설명과 위의 제품 라벨 설명을 보면 1/3에 해당하는 맥주는

푸더(Foeder)라고 불리는 나무통에서 장기간 숙성된 맥주로

숙성된 맥주는 페트루스 에이지드 페일이라고 합니다. Sour 맥주죠.

 

나머지 2/3 에 해당하는 숙성이 오래되지 않은 Young Beer 로는

브라운 에일(Bruin Beer)가 첨가되어 신 맛을 중화하는 단 맛이 들어갑니다.

 

1/3 에 해당하는 시큼한 Aged Pale 과 2/3 에 해당하는 Bruin Beer 가

블랜딩되어 만들어진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Rood Bruin 이며,

기본 맥주스타일은 Flanders Oud Bruin 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 층에서 인기가 많은

Flander Red 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Oud Bruin 에 해당하며,

2022년 10월 국내에서는 Oud Bruin 이 드물어 희소성이 있습니다.

 

 

마호가니 색이라고 불리는 적갈색에 가깝게 보였습니다.

 

향에서는 푸더비어에서 오는 적당히 짜릿한 산미가

붉은색 식초와 같은 느낌도 살짝 주는듯 했으며,

한 편에서는 은근한 카라멜 단 내도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고 보통보다 약간 적은 편이라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전형적인 중간 바디(Body)보다는

다소 가벼운 양상이지만 마냥 가벼운 맥주는 아닙니다.

적당한 점성과 차분한 무게감을 가진 맥주라고 봅니다.

 

단 맛의 뉘앙스는 붉은 과일 잼, 카라멜과 같은 느낌이 있지만

초반에 살짝 드러나고 이후로는 꽤 개운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산미 또한 날카롭지 않으며,

마실 때 은근하게 시큼한 발사믹 식초 같은 느낌이 오지만

금새 무딘 산미로 적당한 붉은 과일 주스 같은 상태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끝으로 갈 수록 건강한 느낌의 붉은 과일 주스 같았고

마시기 편하고 좋지만 Sour 맥주 매니아들에게는 심심할 수 있는,

소위 임팩트가 없는 맥주라 마신듯 만듯 할 순 있을 것 같습니다.

 

경량급 Flanders Oud Bruin 의 습성을 잘 보여주는 맥주로,

순하고 반듯한 Sour 맥주계통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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