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슈나이더(Schneider)는 독일식 밀맥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양조장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고,
13년동안 이곳 블로그에 시음기가 올라온 슈나이더의
11가지의 맥주들만 살펴봐도 전부 밀맥주 기반입니다.
심지어 맥주 학원 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에도
슈나이더 양조장은 밀맥주에 특화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슈나이더(Schneider) 양조장의 맥주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8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3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Schneider 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호펜바이세, tap 5) - 8.2% - 2011.07.11
Schneider Mein Kristall Weisse (슈나이더 마인 크리스탈 바이세) - 5.3% - 2011.07.23
Schneider Meine Blonde 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블론데 바이세) - 5.2% - 2011.10.13
Schneider Weisse Tap X Mein Nelson Sauvin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인 넬슨 소빈) - 7.3% - 2013.04.11
Schneider Weisse Tap X Meine Sommer Weisse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이네 좀머 바이세) - 5.4% - 2013.06.30
Schneider Mein Grünes Weisse (슈나이더 마인 그뤼네스 바이세) - 6.2% - 2013.11.25
Schneider Weisse Tap X Mathilde Soleil (슈나이더 바이스 탭 X 마틸다 솔레일) - 7.0% - 2015.08.13
Schneider Weisse Cuvée Barrique (슈나이더 바이스 퀴베 바리크) - 9.5% - 2018.12.28
그랬던 슈나이더(Schneider)가 라거 맥주를 만들었고,
슈나이더 가문의 선조들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든
독일식 헬레스(Hell) 라거가 오늘의 시음 대상입니다.
지난달에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수입된 제품으로,
헬레스라는 스타일이 요즘 딱히 힙한 것도 아니고,
풍미에 있어서 파격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
국내 소수의 매니아 시장에서는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
슈나이더 양조장의 이름값과 의외의 행보(?)에 따른
궁금증 등이 결합해서인지 1달 만에 완판 맥주가 되었습니다.
슈나이더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Bayern) 주의
Kelheim 이 본거지이며, 지역에서 나는 보리 맥아와
할러타우 홉을 이용하여 헬레스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이름부터가 바이에른의(Bayrisch) 헬레스 라거입니다.
독일 헬레스라거 답게 맑은 밝은 금색을 발합니다.
밝은 색 맥아에서 느낄 수 있는 반죽같은 곡물 향에
약간의 꿀류의 단 내와 홉의 싱그러운 풀내가 있고,
살짝 레몬, 꽃과 같은 새콤한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어서 은근한 청량감을 전달받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바이에른과 뮌헨에서는 대중라거인
헬레스(Helles)답게 가볍고 연하고 순하게 다가옵니다.
밝은 류 맥아에서 오는 밝은 색 당류의 맛이
초반에는 느껴지나 이후 나름 경쾌하게 사라집니다.
확실히 쓴 맛이 도드라져야 존재감이 생기는
필스너(Pils)류와는 다르게 헬레스는 홉의 쓴 맛은 없어서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맥아적인 성향(Malty)에
어느정도 기대는 헬레스의 맛을 느끼하게 여길 수 있는데,
'바이리쉬 헬'은 그런 부분을 잘 상쇄한 맥주라고 봤습니다.
강하진 않아도 홉에서 이따금씩 나오는 풀, 꽃 등의
싱그러움과 화사함 등이 보조적인 맛으로 나타났으며,
시작부터 끝까지 순한 인상으로 전개되다 끝나는 양상입니다.
오랜만에 헬레스 라거를 좋은 제품으로 시음기를 남겨 좋았고,
국내에 꾸준히 들어온다면 헬레스의 교재로 사용되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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