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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Silly Sour Ale (실리 사워 에일) - 5.5%

by 살찐돼지 2023. 1. 11.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 리뷰하게 된

벨기에 맥주 브랜드 실리(Silly)입니다.

 

근래 국내에 실리의 스카치 에일과 사워 에일 등이

정식 수입되어 판매되기에 구할 수 있게된 것으로

 

사실 Silly 브랜드는 여러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다룹니다.

벨기에 수도원식 에일 트리펠(Tripel)부터 농주인 Saison,

 그리고 필스너 라거나 Session IPA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Silly 브랜드의 맥주 -

Silly Scotch(실리 스카치) - 8.0% - 2015.12.28

 

 

라거부터 에일, 미국식부터 벨기에식까지 두루 다루는 Silly 라

Sour Ale 도 취급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시음하는 Sour Ale 은 벨기에 전통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양조장이 설립된 1850년부터 쭉 함께해온 제품이라는군요.

 

벨기에식 Sour Ale 들이 대체로 만든지 오래되어 시큼한 Old Beer 와

그렇지 않아 달콤한 Young Beer 를 블랜딩해서 완성시키는 편인데,

Silly Sour 는 87% 의 Old, 13% 의 Young Beer 를 섞습니다.

 

붉은 갈색 빛이 도는 블랜딩이 거쳐진 벨기에식 Sour Ale 이니

스타일상 플랜더스 레드나 플랜더스 올드 브라운에 해당하겠네요.

 

 

붉은 색과 갈색이 함께 보이는 루비색에 가깝더군요.

 

체리나 포도류가 부재료로 첨가된 것이 아님에도

상당한 붉은 과일류의 새콤한 향이 처음부터 느껴지며,

석류-포도-체리 쥬스 등을 연상시키는 단 내도 옵니다.

블라인드로 향만 맡게한다면 맥주보다는 쥬스로 인식하겠네요.

 

탄산기는 보통이며 특별히 청량함을 주는 맥주는 아니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성질에 있어서

맥아가 주는 영향력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5.5%의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는 안정적이고 매끄럽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붉은 카라멜과 같은 단 맛이 있었으며,

박테리아에 의한 Sour 발효가 되면서 나온 맛들과 겹치면

향에서 강렬하게 느꼈던 붉은 과일쥬스 같은 느낌으로 옵니다.

 

나무 등의 배럴 향미의 텁텁함은 그다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Sour 맥주의 베이스가 되었을 벨기에식 Bruin 맥주의

단 맛과 군데군데 느껴지는 비스킷스러운 고소함이 있는데,

특히 고소한 풍미는 마시고 나서 끝 맛으로 꽤 여운을 줍니다.

 

그리고 은근한 페놀릭한 향신료와 같은 벨기에 발효풍미가 남고,

쓴 맛이나 거친 맛 등은 없어서 쥬스처럼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냥 붉은 과실쥬스 같은 느낌으로 오진 않았던 것이

개인적으로 플러스 요소였으며, 몰티(Malty)함이 백미인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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