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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St. Bernardus Extra 4 (세인트 버나두스 엑스트라 4) - 4.8%

by 살찐돼지 2020. 12. 3.

 

St. Bernardus 가 벨기에의 Abbey Ale 브랜드에서

높은 평판을 가진데는 아무래도 Westvleteren 을 만드는

'성 식스투스' 수도원의 위탁 양조장이었기 때문입니다.

 

1900년대 중반부터 1992년까지 식스투스 맥주를 만들다

이후 수도원에서 다시 자체 생산하면서 나오게 된 맥주가

 

 Westvleteren 이며, 특히 12 제품 같은 경우는 9년 전

시음기에 적어놓았지만 수도원 맥주들에서 탑급인지라

 

현지에서도 가격이 비싸고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땐

330ml 한 병에 5만원이 넘었습니다. (현재는 2만원대)

 

그래서 식스투스 수도원 맥주 레시피로 위탁시절부터

St. Bernardus 가 만들던 Abt 12 는 Westvleteren 12 의

이전 레시피 버전 or 상업 양조장 버전이라고 알려져

평가가 좋다는 이야기도 10년 전 Abt 12 시음기에 적어놓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버나두스(St. Bernardus)의 맥주들 -

St. Bernardus Abt 12 (세인트 버나두스 Abt 12) - 10.5% - 2010.12.01

St. Bernardus Wit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 - 5.5% - 2012.10.28

St. Bernardus Prior 8 (세인트 버나두스 프라이어 8) - 8.0% - 2014.08.12

St. Bernardus Christmas Ale (세인트 버나두스 크리스마스 에일) - 10.0% - 2014.12.07

St. Bernardus Tripel (세인트 버나두스 트리펠) - 8.0% - 2015.10.21

St. Bernardus Pater 6 (세인트 버나두스 파테르 6) - 6.7%

 

위의 이야기는 St. Bernardus 맥주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워낙 유명한 스토리이지만, 오늘 시음하는 Extra 4 또한

매우 특별한 맥주로 스타일은 수도원에서 소비되는 맥주인

싱글(Single, Enkel)에 해당하는 희귀 스타일 제품입니다.

 

싱글/Enkel 스타일에 관해서는 베스트말레시메이 등으로

이미 설명한 바가 있는 수도원 자체 소비용 타입입니다.

 

도수는 보통 4-5%에 해당하는 가벼운 타입의 맥주로

가장 무난하고 마시기 편하지만 수도원 내 소비용이기에

고풍미의 두벨-트리펠-쿼드루펠에 비해 구하기 어렵습니다.

 

상업양조장이 식스투스 수도원의 맥주를 대리 생산하던 시절에

만들던 레시피가 기반일거라 생각되며, 당연히 세인트 버나두스는

상업양조장이기에 Extra 4 를 판매를 위해 내놓고 있는 제품입니다.

 

Westvleteren 에서는 Westvlereren Blond 라는 5.8% 의 맥주가

양조장에서 싱글/Enkel 타입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기에

현재 버나두스의 Extra 4 와 블레테렌 Blond 는 같은 맥주가 아닙니다.

 

 

다소 탁한 밝은 금색을 띄었습니다.

 

알싸하면서도 사과,배와 비슷한 효모 발효향이

연한 정도로 나타나서 자극적이진 않았습니다.

미세한 정도의 풀이나 허브, 꽃류의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보통입니다. 많게도 적게도 느껴져지 않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순해서 정말 마시기 편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골든 에일류와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한 단 맛은 거의 없었기에 깔끔한 바탕에

밝은 맥아의 곡물 맛이 마시고나면 약간 남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맛은 효모 발효 맛으로 향에서 언급한 것 처럼

사과, 배, 약간의 바나나 등이 연상되며 알싸하게 다가오는

발효 맛이 홉으로 예상되는 풀, 꽃 등과 합쳐져서 나옵니다.

 

쓰거나 떫거나 지나치게 화하지 않으며 정말 가볍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수도사들이 수련할 때 마실 수 있었겠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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