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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Tempest Mexicake (템페스트 멕시케이크) - 11.0%

by 살찐돼지 2019. 10. 15.

 

스코틀랜드의 템페스트(Tempest) 양조장에서 어느 날

초컬릿 케이크와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다루고 싶어졌고,

 

평범하게 초컬릿 케이크와 같은 맥주를 만들고 싶진 않아,

멕시코 느낌의 초컬릿 케이크가 어떨까 고안하게 됩니다.

 

이리 하여 탄생한 맥주가 오늘의 Mexicake 라는 제품으로

코코아, 바닐라 빈, 시나몬, 치폴레 칠리, 물라토 칠리 등이

독특한 맛을 추가하기 위한 부가재료로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템페스트(Tempest) 양조장의 맥주들 -

Tempest In The Dark We Live (템페스트 인 더 다크 위 리브) - 7.2% - 2019.05.05

Tempest Red Eye Flight (템페스트 레드 아이 플라이트) - 7.4% - 2019.06.19


 

아마 제 블로그에서 시음기를 오늘의 맥주 글로 처음 봤다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겠지만 적당히 맥주를 아는 분이면

'우와! 무슨 흑맥주에 저런 재료들이 들어가지?' 할 수 있을겁니다.

 

굉장히 특별하고 독특해보이지만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흔한일로

유사한 컨셉의 맥주들을 블로그에 시음기가 남져진 맥주들로

예를 들면서 겹치는 부분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가장 흡사한 컨셉의 맥주는 이 맥주로 바닐라/고추가 들어간

알코올 도수 10% 가 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게 동일하며,

 

알싸하고 다양한 향신료와 커피가 들어간 강한 스타우트로는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요 맥주와도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색적인 향신료 + 강한 다크 에일로는 이것도 빼놓을 순 없겠죠.

 

사실 크래프트 맥주가 40여년 동안 진행되어 오고

많은 신규 양조장들에서 '오 이거 기발한데?' 한 것이

이미 이전에 선배들이 해 본 맥주인 컨셉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시도들이 이미 누가 했으니 부질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처음은 아니어도

해당 양조장이 활동하는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처음일테니까요.

 

 

갈색 거품이 얇게 드리우고 빽빽한 검은 색을 띄었습니다.

 

초컬릿 같은 향이 남과 동시에 맵고 시원한(?)향이 나옵니다.

살짝 달콤한 고추와 같은 느낌이면서 산초 같은 향도 있습니다.

알콜 느낌은 잘 모르겠고 바닐라 향도 노골적이진 않았습니다.

검은 맥아의 탄 내나 로스팅 향도 매운 향에 가린 듯 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차분합니다.

매끄러운 질감이나 엄청 무겁다는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바닐라와 카라멜이 섞인 단 맛이 실제로는 많이 있겠지만

다른 맛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라 완연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치폴레 칠리나 시나몬 같은 화하면서 매운 성질이 그 다음으로

요즘 유행하는 향신료의 매운, 얼얼한 음식류를 연상케합니다.

 

이후 알싸함이 알코올의 화함과 겹쳐져 높은 도수를 실감케하고

다 마시고 나면 매운 맛의 여운과 임페리얼 스타우트 고유의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등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쓴 맛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단 맛과 매운 맛은 있으며,

맛이 아지자기함 보다는 다소 터프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겨울에 마라 홍탕과 같이 마시면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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