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쓰리 위버스(Three Weavers) 양조장에서 만든
리턴 오브 쎄시(Return Of Sassy)는 호밀(Rye)이 들어간
Rye India Pale Ale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는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상징과 같은 스타일이고 보통 American IPA 가 많지만,
양조장들은 American IPA 를 기반으로 다른 곡물, 다른 색상,
혹은 다른 효모들을 넣어 꾸준히 변형된 IPA 를 내었습니다.
그런 일환 중 하나로 호밀(Rye)을 섞은 Rye IPA 도 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쓰리 위버스(Three Weavers)의 맥주 -
Three Weavers Knotty DIPA (쓰리 위버스 노티 더블 IPA) - 8.6% - 2019.01.26
사실 요즘 IPA 맥주의 대세로 Hazy 나 Brut 등이 여전하기에
예전에 많이 시도되던 Rye IPA 는 유행중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Rye IPA 가 많지는 않아도 간간히 소개되었고
저 또한 블로그에 Rye IPA 에 관한 시음기가 처음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IPA 스타일 맥주가 너무 많다고 하지만,
대부분 일반 IPA 나 Hazy, Double 쪽이 많은 것일 뿐,
Rye IPA 는 정말 드물면서 있다가 없다가 할 때가 많은데
아무튼 현재 국내에 Rye IPA 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오늘의 Return of Sassy 가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경험해보세요.
1~2년 뒤에는 제가 예전에 국내에 Return of Sassy 라는
맥주가 있었다고 과거형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탁한 외관의 레몬색 ~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있는 열대과일이나
시트러스, 약간의 풀과 같은 느낌을 내는 홉들의 향에
희미한 구운 빵에 알싸한 호밀 향 또한 느껴집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았고 편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벼움과 중간에 있어
은근하게 매끄러운 면모가 발견되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마시는데 무리를 주는건 없었습니다.
촉감적으로는 살짝 부드럽고 매끈한 면이 있어도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홉의 맛은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적당한 정도의
감귤, 열대과일, 풀, 솔과 같은 맛들이 풍겨졌습니다.
쓴 맛의 정도는 날카롭게 쓰다고 보긴 어려웠고
은은한 씁쓸함이 호밀 특유의 화한(Spicy) 감과
겹쳐져서 뒷 맛이 깔끔한데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고소한 곡물 빵과 같은 마무리도 꽤 좋네요.
특이한 컨셉 없이 정석적인 Rye IPA 를 만들어낸 느낌으로
해당 스타일을 알아보는데 무리 없을 준수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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