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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rumer Pils (트루머 필스) - 4.9%

by 살찐돼지 2024. 4. 19.

 

트루머(Trumer)는 본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지역 소재의

400년 넘게 맥주를 만들던 양조장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2004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버클리에 양조장을 짓고

미국 서부지역과 호주 등에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Trumer 의 메인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필스너(Pils)는

매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독일식 필스너 맥주입니다.

 

 

BJCP 스타일 가이드라인의 독일 필스너 편을 열람해보면,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거주하고 대중 필스너들은 시음해봤기에

BJCP Commercial Example 로 등장한 독일식 필스너들은

 

거의 다 아는 브랜드였지만, 저 또한 낯선 제품이 기록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시음하게되는 Trumer Pils 였습니다.

 

BJCP 가 미국을 기반으로 한 단체이고 그들에게는 익숙하고,

또한 널리 퍼져있고,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보니 넣은거라 봅니다.

 

 아무튼 경험해보지 못한 제품이라 궁금증을 자아냈던 브랜드인데,

마주하게 되니 무난한 필스너 라거 일텐데도 뭔가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지는 맥주는 아닙니다.

 

 

필스너 라거치고는 눈에 띄게 탁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여과나 침전등을 크게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은 Chill Haze 일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확인을 위해

시음을 앞두고 따른 맥주를 상온까지 올릴 이유는 없었네요.

 

향에서는 파릇한 풀, 허브류와 약간의 새콤한 레몬 향에

밝은색 곡물 반죽류의 고소함 향 등이 후각에 닿았습니다.

 

탄산기는 과한 청량함은 아닌 적당한 감으로 형성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미국 서부 해안에서 마시기 좋은 맥주들처럼

가볍고 산뜻하고 밝은 필스너 라거 톤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식 필스너의 특징인 샤프함이 여실히 드러나던 맥주로

단맛은 없이 홉에서 나오는 적당한 쓴맛이 인상적이었고,

홉의 맛 또한 향에서 언급한 풀, 허브, 레몬 등등이 등장합니다.

 

대량생산 대기업 필스너 라거가 지향점이 점점 페일 라거화 되어,

필스너 특유의 씁쓸함이나 홉의 풍미를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면,

 

Trumer Pils 는 크래프트 필스너들이 지향하는 확실한 홉의 캐릭터,

그러나 필스너 라거에 맞는 체급으로 과하지 않게 나타는 맥주로

상당히 인상깊고 오랜만에 맛있는 독일식 필스너를 마셨다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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