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블로그에 미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스톤(Stone)의 맥주를 처음 올린것은 14년전인 2010년 이고,
스톤(Stone)의 맥주가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된 시기도
햇수로는 이제 10년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스톤(Stone) 양조장의 대표맥주를 묻는다면
저뿐만 아니라도 누구라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주가 Stone IPA 일거고
이름 부터가 양조장 명칭 + 수식어 없는 IPA 라는 것만 보더라도
마치 '농심 신라면' 처럼 긴말 필요없는 대표맥주임을 알텐데,
의외로 해당 맥주의 시음기를 올리는건 이제서야 올리게되니,
예를들어 라면 블로거라면 신라면 블랙, 신라면 레드, 신라면 건면 등은
전부 올려놓고 한참 후에 신라면 오리지널을 올리는 셈이라 할 수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Stone Scorpion Bowl IPA (스톤 스콜피온 볼 IPA) - 7.5% - 2018.10.15
Stone Neapolitan Dynamite (스톤 니어폴리탄 다이너마이트) - 8.5% - 2018.12.06
Stone Woot Stout (스톤 우트 스타우트) - 11.5% - 2019.03.22
Stone 08.08.08 Vertical Epic Ale (스톤 08.08.08 버티칼 에픽 에일) - 8.6% - 2019.04.21
Stone Enjoy After Brett IPA (스톤 인조이 에프터 브렛 IPA) - 7.0% - 2019.07.24
Stone Neverending Haze (스톤 네버엔딩 헤이즈) - 4.0% - 2020.03.31
Stone Fear Movie Lions (스톤 피어 무비 라이언스) - 8.5% - 2020.05.25
Stone Delicious IPA (스톤 딜리셔스 IPA) - 7.7% - 2020.07.24
Stone Tropic of Thunder (스톤 트로픽 오브 썬더) - 5.8% - 2020.09.02
Stone Buenaveza Lager (스톤 부에나베자 라거) - 4.7% - 2021.01.15
Stone Sublimely Self-Righteous (스톤 서브라임리 셀프-라이쳐스) - 8.7% - 2021.04.21
Stone Dayfall Belgian White (스톤 데이폴 벨지안 화이트) - 5.5% - 2021.08.07
Stone Ruinten Triple IPA (스톤 루인텐 트리플 IPA) - 10.8% - 2022.07.19
Stone Hazy IPA (스톤 헤이지 IPA) - 6.7% - 2022.09.14
Stone Patio Magic Double IPA (스톤 파티오 매직 더블 IPA) - 8.8% - 2023.06.22
Stone Downunderstruck IPA (스톤 다운언더스트럭 IPA) - 9.0% - 2023.11.08
Stone Notorious P.O.G. (스톤 노토리어스 P.O.G) - 8.0% - 2024.01.26
사실 위와 같은 회고를 길게 써놓은 이유는 정말 수많은 시간을
저와 함께한 맥주가 Stone IPA 로, 특히 맥주 학원을 운영하는 저이기에
미국을 대표하는 West Coast 스타일의 IPA 를 설명할 때는,
더 나아가 쉽게 American IPA 를 수강생들에게 알려 줄 때
정말 수없이 사용하였기에 '왜 이제서 리뷰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미국식 IPA 의 대세가 Hazy IPA 쪽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그 이전세대의 미국식 IPA 는 West Coast IPA 타입이었고,
특히 Stone IPA 는 병 하단부분에 적혀진 특별한 수식어로
The Iconic West Coast Style IPA 라고 적혀있는게 확인됩니다.
스톤(Stone) 양조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해있고
개운(Dry)한 바탕에 홉의 쓴맛은 살아있는 IPA 가 West Coast 인지라
요즘 Hazy IPA 류와는 다르게 쓴맛 수치(IBU)도 70에 달하는 제품이
오늘의 주인공인 Stone IPA 라 할 수 있기에 상징성-적합성 면에서
수 많은 강의에서 해당 맥주를 사용했었지만 시음기는 이제야 올립니다.
맑지는 않지만 탁하지도 않은 짙은 금색을 띄었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예전 미국 West Cost IPA 류의 향인
솔, 풀, 감귤, 송진 등등의 향이 드러나는 제품이었고
맥아에서 나타는 향은 거의 없는 홉 중심의 맥주였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청량감을 주는 맥주는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보다는 살짝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질감도 부드럽거나 진득함보다는 은근 경쾌함에 가까웠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짙은 금색을 만들어주는데 쓰였을
카라멜 40L 이나 60L 계통의 맥아의 단맛이 인상깊게 오지만
West Coast IPA 라는 스타일 답게 초반에만 카라멜 단맛이 올 뿐
물리지 않도록 그 단맛이 끝까지 남아주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홉의 맛은 요즘 Hazy IPA 에서는 고전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솔(Pine)이나 송진(Resin), 풀(Grass)에 약간의 감귤 등으로
개인적으로는 고향에 찾아온 것 같은 익숙한 맛이긴 하지만
Hazy IPA 로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떫고 거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시고 나면 개운한 바탕이 깔려주니 더더욱 드러나는
71IBU 가 만들어주는 쓴맛의 영향력도 배제할 수가 없는데,
뭐 저는 이런게 남아줘야 IPA 를 마신 기분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Hazy 류가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수없이 진행한 맥주강의에서 수강생들이 Stone IPA 를 마시는 것을
지켜보기만했지 같이 마시거나, 아니면 오늘처럼 각잡고 마신적은 없는데,
오늘 느낀 부분은 역시 나에게는 West Coast IPA 가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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