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뉴 홀란드(New Holland)는
본래 라거부터 IPA, Sour 맥주 등등을 모두 다루는 양조장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양조장의 제품군이라면
버번배럴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Dragon's Milk 가 꼽힙니다.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에서는 아예 드래곤스 밀크를 위한
홈페이지까지 별도로 마련했다는건 그만큼 주력제품이 되었다는 거겠죠.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New Holland The Poet (뉴 홀란드 더 포엣) - 5.2% -2015.12.30
New Holland Full Circle (뉴 홀란드 풀 서클) - 4.9% - 2016.05.08
New Holland Pilgrim's Dole (뉴 홀란드 필그림스 돌) - 12.0% - 2017.03.12
New Holland Night Tripper (뉴 홀란드 나이트 트리퍼) - 11.5% - 2017.08.09
New Holland Mischievous II (뉴 홀란드 미스치버스 투) - 6.5% - 2018.04.10
New Holland Hoptronix (뉴 홀란드 홉트로닉스) - 9.0% - 2018.06.12
New Holland Black Tulip (뉴 홀란드 블랙 튤립) - 8.8% - 2019.01.14
New Holland Dragon's Milk White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화이트) - 6.0% - 2020.04.27
New Holland Dragon's Milk Solera(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솔레라) - 10.0% - 2022.07.27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에서는 Dragon's Milk 타입에
다른 시도들을 엮어 변주를 가미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배럴 에이징된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변주를 주긴 쉽지 않아
배럴 스타우트에 어울릴 커피나 초콜릿 등등의 부재료 첨가나
혹은 버번이 아닌 다른 주류를 묵힌 배럴을 사용하는 것 등이
타 배럴에이징 스타우트 브랜드에서 보였던 시도라 할 수 있겠으나,
뉴 홀란드에서는 아예 발상을 전환하여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아닌
다른 타입의 맥주를 버번 배럴에 숙성시키는 짓을 감행하는데,
오늘 시음하는 크림슨 킵(Crimson Keep)은 레드 에일이 베이스로,
검은 맥아가 아닌 붉은 카라멜 계통의 맥아가 다량으로 포함된
맥주를 스타우트마냥 버번 배럴에 숙성시켜 완성한 제품입니다.
버번 배럴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이미지가 박혀있는
드래곤스 밀크 브랜드라 붉은 색의 맥주를 바라보는게
뭔가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바닐라와 같은 단내와 카라멜 단내가 합쳐져 오며,
나무에서 오는 텁텁함과 향긋함도 뒤에 따라옵니다.
탄산감은 높게 설정된 맥주는 아니었기에 무디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가라앉아 있으며,
벌컥벌컥이 아닌 홀짝홀짝 마시기 좋은 감도였습니다.
붉은 과일잼이 들어간 카라멜이나 순한 초콜릿의 단맛이
버번 배럴 숙성을 통해 나오는 바닐라류의 맛과 결합해있고,
개인적으로는 버터느낌이 있는 카라멜이나 마지팬류가 떠오릅니다.
스타우트가 아니기때문에 탄맛이나 다크 초콜릿 등은 없었고,
그래도 배럴 에이징이 되었기에 나무에서 나오는 텁텁함은 조금 있으며,
높은 알코올 도수라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알코올 맛이 살짝 알싸했습니다.
그래도 대체로 버번 배럴 맥주 답게 단맛이 위주가 된 맥주였고,
나름 마셔보지 않은 맛의 맥주의 신선함과 새로움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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