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이 어려워서 네덜란드어 사전 음성을 여러 번 들어본 후
제 임의로 한글표기로 옮겨적어 버린 네덜란드 양조장인
Uiltje 는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진 않은 곳으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서쪽 방면으로 떨어진
하를렘(Haarlem)이라는 도시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Uiltje 의 의미는 네덜란드어로 '새끼 올빼미' 라고 하며
따라서 부엉이가 마스코트로 그려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10년 전인 2012년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대부분에 맥주에 마스코트인 올빼미가 그려져 있으며,
디자인이 대체로 카툰같은 느낌이 컨셉인 양조장입니다.
네덜란드 전통의 Bock 맥주나 밀맥주, 스타우트, 포터 등등
여러 맥주들을 다루는 종합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지만
Uiltje 가 가장 자주 언급하고 미쳐있는 분야는 홉(Hop)이
강조된 IPA 계통임을 홈페이지를 조금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데,
오늘의 Bird of Prey, 우리말로는 맹금류(?)로 해석되는 맥주는
Uiltje 을 대표하는 IPA 제품으로, 2019년 네덜란드 안에서
2020년에는 유러피언 챌린지에서 최상의 IPA 에 선정된 제품이라,
양조장 핵심 상품인 것으로 보여, 함께 받은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시음기를 올려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색상은 금색이며 살짝 탁하지만 뿌옇지는 않았습니다.
망고, 파인애플, 패션 푸르츠 등등의 열대과일 향에
약간의 풀(Grass)과 같은 상쾌함도 존재합니다.
특별한 단 내는 나오지 않고 효모 향쪽은 말끔하네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이었기에
여름에 마시기 좋은 성질을 띄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시럽류의 단 맛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속력이 짧고 금새 깔끔하게 떨어지는 경향이라
개운하고 말끔한 West Coast IPA 를 지향하는 듯 했으나
상대적으로 홉의 씁쓸함이 두드러지는 맥주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귤, 열대과일, 풀 등의
미국 홉의 맛이 더 부각되는 효과를 가지고 왔으며
적당한 열대과일 풍미를 낸 후 깔끔한 끝 맛을 보이기에
질감/무게감의 가벼운 성질과 결합하여 좋은 음용성을 보입니다.
한 양조장의 대표적인 IPA, 소위 돈 벌어주는 IPA 로 적격이지만
위와 같은 개성의 맥주는 이름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면
하나 씩은 보유했기 때문에 Bird of Prey 의 독특함으로 오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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