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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Monastère Blond (모나스테르 블론드) - 6.5%

by 살찐돼지 2020. 12. 27.

 

홈플러스에서 보이기 시작한 Monastère 라는 맥주는

네덜란드의 United Dutch Breweries 그룹 소속으로,

벨기에식 수도원 맥주에 특화된 브랜드입니다.

 

United Dutch Breweries 는 비교적 저렴한 라인업의

맥주들을 취급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오렌져 붐이나 로얄 더치 등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제품 또한 대형마트에서 4캔 만원 안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며, 오늘의 모나스테르도 그렇습니다.

 

 

프랑스어로 수도원을 뜻하는 단어인 Monastère 로,

그 브랜드는 블론드, 두벨, 트리펠 등의 수도원식 맥주와

X-mas 까지해서 겨울 시즌 맥주들로 구성됩니다.

 

 알콜 도수나 컨셉 등에서 아무래도 가격이 4캔 만원에는

맞추기 힘든 벨기에식 수도원계 맥주들이긴 합니다만,

 

그 가운데서 드물게 국내 가격으로 4캔 만원을 맞추는

어찌보면 레페(Leffe)와 비슷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직접 확인한 Monastère 제품은

오늘 시음하는 가장 기본적인 블론드가 유일했고,

두벨이나 트리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이곳의 트리펠이 4캔 만원에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트리펠이란 스타일 자체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급형 트리펠로 나름의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탁한 금색, 블론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과, 배, 약간의 바나나, 정향, 후추 등등의

벨기에 수도원 에일에서 접할 수 있는 향이 나타나며,

약간의 코리엔더와 멜론 비슷한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으며 무디게 다가오는게 특징이며,

탄산감의 터짐은 적은터라 상대적으로 질감측면에서

매끄럽고 스무스한 느낌이 조금 더 부각되는 양상입니다.

 

무게감도 중간보다는 조금 더 진한 느낌이 있는 편이네요.

산뜻하고 가볍게 마실만한 맥주의 범주는 벗어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이 매끄럽고 무거워졌지만 당분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아닌지 단 맛이 뚜렷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깔끔한 하얀 도화지 같은 바탕이라서

어색했으며, 그 위로 효모에서 오는 발효 맛이 오는데,

약간의 바나나, 사과 같은 느낌 + 정향 약간 입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 느껴지는 효모 풍미는 약한 편이며,

홉에서 오는 씁쓸함이나 허브, 풀 등도 상대적으로

조명될 만한 베이스지만 그 조차도 적었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레페 블론드(Leffe Blonde)에 비하면

단 맛도 덜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성향이라 말할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맛이 얇기 때문에 싱거운 느낌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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