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보이기 시작한 Monastère 라는 맥주는
네덜란드의 United Dutch Breweries 그룹 소속으로,
벨기에식 수도원 맥주에 특화된 브랜드입니다.
United Dutch Breweries 는 비교적 저렴한 라인업의
맥주들을 취급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위에 언급된 제품 또한 대형마트에서 4캔 만원 안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며, 오늘의 모나스테르도 그렇습니다.
프랑스어로 수도원을 뜻하는 단어인 Monastère 로,
그 브랜드는 블론드, 두벨, 트리펠 등의 수도원식 맥주와
X-mas 까지해서 겨울 시즌 맥주들로 구성됩니다.
알콜 도수나 컨셉 등에서 아무래도 가격이 4캔 만원에는
맞추기 힘든 벨기에식 수도원계 맥주들이긴 합니다만,
그 가운데서 드물게 국내 가격으로 4캔 만원을 맞추는
어찌보면 레페(Leffe)와 비슷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직접 확인한 Monastère 제품은
오늘 시음하는 가장 기본적인 블론드가 유일했고,
두벨이나 트리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이곳의 트리펠이 4캔 만원에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트리펠이란 스타일 자체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급형 트리펠로 나름의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탁한 금색, 블론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과, 배, 약간의 바나나, 정향, 후추 등등의
벨기에 수도원 에일에서 접할 수 있는 향이 나타나며,
약간의 코리엔더와 멜론 비슷한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으며 무디게 다가오는게 특징이며,
탄산감의 터짐은 적은터라 상대적으로 질감측면에서
매끄럽고 스무스한 느낌이 조금 더 부각되는 양상입니다.
무게감도 중간보다는 조금 더 진한 느낌이 있는 편이네요.
산뜻하고 가볍게 마실만한 맥주의 범주는 벗어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이 매끄럽고 무거워졌지만 당분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아닌지 단 맛이 뚜렷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깔끔한 하얀 도화지 같은 바탕이라서
어색했으며, 그 위로 효모에서 오는 발효 맛이 오는데,
약간의 바나나, 사과 같은 느낌 + 정향 약간 입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 느껴지는 효모 풍미는 약한 편이며,
홉에서 오는 씁쓸함이나 허브, 풀 등도 상대적으로
조명될 만한 베이스지만 그 조차도 적었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레페 블론드(Leffe Blonde)에 비하면
단 맛도 덜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성향이라 말할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맛이 얇기 때문에 싱거운 느낌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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