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Victory No Brainer IPA (빅토리 노 브레이너 IPA) - 6.8%

by 살찐돼지 2019. 10. 25.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빅토리(Victory)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두 개의 아메리칸 IPA 가 있습니다.

 

홉 데빌(Hop Devil)이라는 예전에 국내에 들어왔던 제품과

오늘 소개하는 노 브레이너(No Brainer)까지 두 개입니다.

 

일반적으로 경력이 쌓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메뉴를 보면

IPA 타입의 맥주는 보통 2개 이상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떤 홉 품종과 맥아 종류가 결합했는지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지기에

IPA 도 성향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들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Victory Prima Pils (빅토리 프리마 필스) - 5.3% - 2016.03.03

Victory Dirt Wolf Double IPA (빅토리 더트 울프 더블 IPA) - 8.7% - 2016.05.03

Victory Summer Love (빅토리 서머 러브) - 5.2% - 2016.07.03

Victory Headwaters Pale Ale (빅토리 헤드워터스 페일 에일) - 5.2% - 2016.10.13

Victory Golden Monkey (빅토리 골든 몽키) - 9.5% - 2016.12.01

Victory Selene Saison (빅토리 셀레네 세종) - 7.5% - 2017.05.11

Victory Sour Monkey (빅토리 사워 몽키) - 9.5% - 2017.09.21

Victory Tart Ten (빅토리 타르트 텐) - 10.0% - 2017.12.11

Victory Home Grown Lager (빅토리 홈 그로운 라거) - 4.8% - 2019.02.14

 

예를 들어 Hop Devil 의 공개된 재료들과 스펙들을 살피면,

알콜 도수 6.7% 에 쓴 맛(IBU)수치는 70에 달합니다.

 

맥아는 필스너 이외에 비엔나/카라멜이라는 다소 맥주를

붉은색에 달고 고소하게 만들어주는 녀석들이 들어갔고,

홉은 Cascade 와 Centennial 이라는 미국 고전홉들이네요.

 

어찌보면 Hop Devil 은 상당히 클래식한 미국 IPA 의 표본으로,

적당히 짙은 주황색에 단 맛과 고소한 맥아가 홉의 시트러스,

풀, 송진과 결합하는 초창기 크래프트 씁쓸한 IPA 같은 느낌입니다.

 

반면 오늘 시음하는 No Brainer 는 6.8% 에 55 IBU 로 덜 쓰고

맥아는 Pilsner, Carapils 로 밝은 맥아들 위주로만 구성됩니다.

그냥 맥주에 맥아 맛이라는 것을 주지 않으려했다는 조합이네요.

 

홉은 Mandarina, Citra, Centennial, Azacca 등으로

Centennial 을 제외하면 다들 세상에 나온지 약 10년 정도 된

나름 신참 홉들로 열대과일, 풀 맛을 많이 주는 품종들입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덜 쓰고 더 새콤한 과일 맛을 원하면

오늘 시음하는 No Brainer 쪽으로, 반면 밸런스 잡혀있고

너무 과일 일변도가 아닌 풀 느낌도 있는 IPA 를 원하면

Hop Devil 쪽이 더 알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Hazy IPA 류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탁한 편이며

눈에 보이는 색상은 밝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라임, 리치, 솔, 풀 등등의 과일과 식물이 결합한 향이

새콤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약간 수목원 건물 입구로 들어갈 때 나는 향 같았네요.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이라 쉽게 마시는데 도움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한 편이었습니다.

 

맥아 단 맛은 그리 드러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주 무난한 꿀과 같은 단 맛이 약하게 자리잡았고

연하게 구수한 곡물과 같은 맛도 존재합니다.

 

풀이나 라임, 솔 등등의 홉의 맛이 있으나

다소 종이와 같은 맛 또한 나오는 듯 했습니다.

 

은근 뒷 맛의 여운도 거칠게 쓰게 다가오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제 컨디션이 아닌 맥주를 골랐다 생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