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드웍스(Weldwerks)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2015년 설립되었습니다.
2009년부터 홈브루잉(Homebrewing)에 매진한
Neil Fisher 를 주축으로 그의 조력자들과 함께
크래프트 맥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립된 곳입니다.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한국시장에 진출한 양조장으로
대표 상품은 오늘 시음하는 쥬시 빗츠(Juicy Bits) 입니다.
홈브루잉 때 다양한 맥주를 시도했던 경력이 있기에
꽤 넓은 범위의 맥주를 양조하는 업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플래그쉽 맥주는 Juicy Bits 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은 최신식 IPA 인 Hazy IPA 에 속하는 제품이며,
홉은 미국의 Citra, Mosaic, El Dorado 를 사용했습니다.
작년 말 개정된 맥주 가이드라인 BJCP 2021년 버전에는
2015년 버전에서 정식 스타일이 아니던 Hazy IPA 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스탠다드한 스타일로 등록되었습니다.
Hazy IPA 는 현재 미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업체가 취급하는 타입이나,
BJCP 심사관들이 생각한 미국을 대표한 Hazy IPA 상업사례로
한정된 가이드라인에서는 10개 미만으로 선정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가운데 Weldwerks 의 Juicy Bits 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미국 Hazy IPA 의 대표성을 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 볼 수 있겠죠.
Hazy IPA 답게 탁한 외관 + 밝은 금색을 띕니다.
Citra, Mosaic, El Dorado 라는 홉 조합에서
이미 짐작한 부분으로 과일주스와 같은 상큼함과
효모 단 과일 향 등이 거친 면 없이 다가왔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서 적당히 부드럽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중간 수준의 매끄러움과
진득함을 지녀서 Hazy IPA 의 모범 같습니다.
맥아에서 파생되는 단 맛은 없었지만
Hazy IPA 용 효모가 만들어 낸 것이라 파악되는
과일스러운 단 맛이 기저에 적당히 깔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홉에서 오는 망고, 파인애플스러운 맛들이
효모의 단 맛과 더해져 새콤상큼함을 더해주었고
초반에는 확실히 Hazy IPA 스러운 달콤함이 있지만
조금씩 더 마시다보면 단 맛에 익숙해져서 마실 만 합니다.
확실히 홉에서 오는 쓴 맛이나 텁텁함, 떫음 등은 없으며,
달고 상큼한 Hazy IPA 의 특성을 잘 드러낸 제품이라 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다소 단 느낌이 잔존하는 느낌이 있지만,
West Coast IPA 류와는 대비되는 풍미로 효모 단 맛을
소개하는 차원에서는 매우 좋은 타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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