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출신의 맥주 주부르(Zubr)로서 체코 동부에 있는
프르제로프(Prerov)라는 도시에 소재한
Zubr Pivovar 에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프르제로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폴란드가 위치했는데,
폴란드에도 Żubr 라는 이름의 SAB Miller 소속의 맥주가 있고
이는 폴란드에서 판매율로는 상위권 다툼을 하는 맥주입니다.
폴란드의 Żubr 가 있고 체코의 Zubr 가 있으니 혼동하지 마시길.
체코의 주부르(Zubr)는 체코 맥주들이 상당수 그렇듯
하면발효 라거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양조장입니다.
주브르 홈페이지에 소개된 맥주들은 총 8 가지로서
0.5%의 알코올 도수에 따라 세분화한 필스너 맥주 3종과
다크 라거 1종, 스트롱 라거 1 종, 무알콜 Free 맥주하나,
유자 & 라임 맥주와 사이더 믹스까지 8 가지가 있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맥주는 골드(Gold)와 클래식(Classic)으로
두 가지 모두 체코식 필스너 라거 스타일로 0.5%의 도수 차이를 보입니다.
맑고 투명한 금빛으로 체코 필스너로서 바람직했으며
거품은 아주 깊게 드리우진 않았지만 유지력은 좋습니다.
차분하게 향이 오르는 꽃과 같은 향과 함께
약간의 버터나 콘 크림같은 고소-느끼한 향도 있습니다.
탄산감은 아주 강하진 않고 쏘는 느낌도 없이 무난했으며
4.1%라는 알코올 도수의 맥주치고는 가벼운 편은 아닌
약간의 묵직함과 두꺼운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페일 라거처럼 벌컥벌컥 마시긴 아닌 것 같습니다.
체코 필스너이지만 홉이 씁쓸하게 드러나는 편은 아니고
쓴 맛보다는 홉 고유의 맛인 꽃이나 허브스런 쪽이 더 납니다.
꿀이나 시럽스러운 맥아적인 단 맛이 더 크게 나타났고
버터나 콘 크림스러운 고소-느끼(Diacetyl & DMS?)함이 전달됩니다.
위와 같은 성향은 체코 필스너들에서 종종 발견되기에
낯설거나 거부감이 드는 맛은 아니었으며,
날이 선 씁쓸함이나 강력함은 없이 둥글둥글 원만하게
맛이 진행되어 청량함 깨끗함은 적어도 마시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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