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Birrificio Del Ducato, 이탈리아어로 Brewery Del Ducato 로

이탈리아의 북중부 Roncole Verdi 라는 파르마(Parma)지역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오페라 작곡가인 '쥐세페 베르디' 의

고향이기도한 이곳에서 2007년 설립된 Del Ducato 는

 

스스로 이르길 이탈리아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양조장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현재 미국,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도 머나먼 극동의 일본까지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약 80%의 성장하는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Del Ducato 에서는 자신들의 맥주를 분류한 독특한 체계가있는데,

Classic, Modern, Special 로 나눈 것이 눈에 띕니다.

 

이것 저것 살펴봐도 클래식-모던-스페셜으로 구분한

그들만의 기준을 기어이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독특한 것은 클래식과 스페셜에 속하는 맥주들은

목이 길고 하단이 넓은 호리병스러운 병에 담겨있었고

모던에 속하는 맥주들은 일반적인 병에 들어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오늘의 Blonde 가 어디 소속인지 알 수 있죠.

아무튼 Blonde 는 벨기에식 골든 에일(Blonde Ale)로,

 

벨기에의 대표 홉 생산지 Poperinge 의 홉을 사용하여

기존보다 홉이 눈에 띄도록(Hoppy) 설계한 맥주라 합니다.

 

 

 

맑지않고 탁한 오렌지 빛을 띄던 Del Ducato Blonde 에는

향에서 벨기에 에일 효모의 특징적인 과일의 내음과

홉의 살짝 약초와 같은 향기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었으며

무게감과 질감은 약간 가볍고 연한편으로

6.0% 치고는 부담없이 쉽게 마시기 좋은 수준이었죠.

 

맥아의 단 맛은 확실히 적은편이어서 끝에 남는 맛이

깔끔하게 다가옴에따라 홉의 풍미가 도드라지는 듯 했는데,

 

평소에 느끼던 것과는 뭔가 다르고 이색적인 시큼한 맛,

마치 샐러드에 첨가되는 신 맛의 소스와 같았습니다.

 

홉의 쓴 맛은 IPA 수준으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동종의 벨기에 에일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쓴 맛의

여운이 마실 때, 마시고 난 뒤에도 남아줍니다.

 

부가적으로 살짝 약초와 같은 맛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Del Ducato Blonde 의 라벨을 보고 짐작하기를

벨기에 블론드 에일이라고 하니 상당히 화사하고 예쁜

맥주로 무장되어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아름답다기보다는 독특하고

나름의 거친 면도 있었던 Del Ducato Blonde 였습니다.

 

맥주를 전달해주신 승찬씨에게 감사드립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2.12.24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규모양조장들은 맥주 자체도 독창적이지만 라벨 역시 독창적인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흔히 보는 대중적인 맥주하고는 이런 면에서 많이 다르더군요.
    뭐, 최근에 하이트가 행한 팝아트라던지 프로야구 구단 컨셉도 있지만요.
    그런데 이런 것들도 대중적인 맥주들이 거의 다 행하고 있긴 하네요....ㄷㄷㄷ
    역시 겉모양의 개성보다는 일단 내용물의 개성이 더 있어야 하는 듯하네요.

728x90

 

이탈리아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에서 나온 맥주인

도피오 말토(Doppio Malto)는 영어로 'Double Malt',

한국어로는 '두 배의 맥아' 로 단순 해석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두 배의 맥아' 라는 의미는 즉 일반적인 맥주들에비해

더 많은 양의 맥아가 사용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전체 맥주의 곡물 중 맥아의 함량(%)가 아닌

사용된 질량적 무게(예 3kg → 5kg)의 증가일 겁니다.

 

맥주 양조에 있어 높은 도수의 맥주를 만들려한다면

보다 더 많은 양의 맥아를 사용해야하는게 기본이죠.

 

'도피오 말토' 는 이탈리아에서 강한 맥주를 뜻하는 용어로

독일에서 복에 붙는 도펠(Doppel)의 의미와 유사한 것 같은데,

실제로 얼마전 리뷰했던 7.7%의 '세레스 스트롱 에일' 에도

Doppio Malto 라는 수식어가 함께 하던것을 목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의 맥주들 -

Birra Moretti (비라 모레띠) - 4.6% - 2009.12.02

Birra Moretti La Rossa (비라 모레티 라 로사) -7.2% - 2012.10.21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의 도피오 말토(Doppio Malto)는

골든/블론드 에일에 속하는 도수 7%의 맥주로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강할 것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비라모레티에서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도피오 말토를

밝고 마시기 편한 맥주라며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들은 이 맥주에 있어 이상적인 공간과 상황을 보충설명했는데, 

'집에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 자리' 입니다.

 

'7%의 맥주를 식사와 함께?' 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와인 문화권인 이탈리아에서는 도수 10%이상의 와인이

이미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도피오 말토도 와인과 같은 컨셉으로 탄생했다 봅니다.

 

 요리에 곁드는 맥주라면 음식의 맛을 해칠 만한

강한 특색보다는 순하고 무난하게 설계되었을 듯 한데,

골든 에일(Golden Ale)이라면 이 목적에 적격일 것 같습니다.

 

 

쾌청한 구릿빛에 달콤한 향기와 비스킷과 같은

곡물스러운 내음이 혼합된 향이 느껴졌습니다.

 

탄산량이 제법 있는 편이라 목을 따끔거리게 하며

무게감은 가볍지 않은 중간수준에

질감은 탄산에 묻혀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네요.

 

우선 홉의 풍미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맥주이기에

맥아적인 특성에 보다 치우친 맥주였는데,

 

달면서 약간의 검은 과일(건포도,서양자두) 등이 느껴지며

빵과 같은 맥아 맛 이외에 알코올성 맛도 존재했습니다.

 

단순히 표현하면 건포도가 속에 있는 빵과같은 느낌?

이라고 제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데,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이 자극적이거나 세지 않아

단독으로 마시면 뭔가 부족하다는 인상이지만

음식과 곁들이면 꽤나 괜찮을 것 같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2.12.11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비라모레띠 한 종류만 수입되더니....
    이제는 다른 종류도 수입되는군요.
    예전하고는 뭔가 많이 달라진 모습인 것 같습니다~

728x90

 

붉게 물든 단풍만큼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탈리아의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 양조장에서 나온

'라 로사' 라는 맥주를 오늘 시음하려고 합니다.

 

비라 모레티는 한국에서 완전 신입인 맥주(양조장)는 아닌데,

제가 2009년에 이미 비라 모레티를 리뷰했던 사실만 비추어 봐도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레스토랑들 위주로

국내에서 틈틈히 인지도를 쌓아가던 맥주이기는 했습니다.

 

본래는 비라 모레티 페일 라거.. 한 종류만 오랫동안 시판되었지만

최근들어 비라 모레티의 새식구들이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라 로사(La Rossa)'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비라 모레띠(Birra Moretti)의 다른 맥주 -

Birra Moretti (비라 모레띠) - 4.6% - 2009.12.02 

 

 

개인적으로 국내에 새로운 맥주가 수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맥주를 맞이했을 때 특별히 더 설레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드문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가 소개되는 경우인데,

비라 모레티의 홈페이지에서는 '라 로사(La Rossa)' 를

더블 몰트(Double Malt) 맥주라는 스타일로 소개하고 있지만..

체계화된 맥주 스타일의 정의에서 이는 도펠복(Doppelbock)에 해당합니다.

 

한 때 국내에 수입되어지던 파울라너의 도펠복인 '살바토르'

수입중단됨에따라 많은 매니아들이 아쉬워 했으며,

 

이후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tap 6  바이헨슈테판 비투스

국내에 선보여졌지만 이들은 바이젠복(Weizenbock)들입니다.

칠레출신의 쿤스트만 복(Kunstmann Bock) 도 어느샌가 보이지 않고요.

 

'살바토르' 이후 국내에는 이렇다 할 도펠복(Doppelbock)이 없었는데,

비록 도펠복의 원조인 독일출신이 아닌 이탈리아 출신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라 로사' 가 궁금중을 유발케하는 존재이기는 합니다.

 

7.2%의 알콜도수를 가진 '라 로사' 가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기존의 복(Bock)들이 그냥 "흑맥주" 로 사람들에게

곡해될 만큼 어두운 색을 띄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라 로사(La Rossa)' 는 단풍잎스런 붉은색을 지니고 있기에,

잔에 담았을 때 시각적면에서 이점을 가진 도펠복인게 흥미롭네요. 

 

 

색상에서는 선명한 붉은 호박빛(Amber)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카라멜화 된 맥아의 향기와 꽃 내음이 섞여있었습니다.

 

탄산감이 적고 맥아에서 오는 무게감이 있는편이며,

질척거리는 점성 또한 있어 일반적인 페일 라거들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가을에 어울릴만한 맥주였습니다.

 

상쾌함이나 청량감과는 아주 거리가 먼.. 가라앉은 분위기이지만

그렇다고 마시는 사람에게 심한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닌

매끄럽고 부드러움으로 점철된 특징의 '라 로사' 라 느꼈습니다.

 

  붉은 색상과 맥아적인 풍미(Malty)의 형성에 기여했을거라

추측되는 카라멜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라 로사' 안에서 가장 비중있는 존재였으며,

약간의 검은 과일인 블랙 커런트 등도 엿보였습니다.

 

홉의 씁쓸함이나 알콜 맛(술 맛)은 그리 전해지지 않았으며,

맥아의 맛이(Malty) '라 로사' 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도수가 7.2%여서 몇몇 사람들은 강한 맥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는 그리 자극적이지도 않고, 온화하면서 부드럽고 순함이 있는..

더불어 카라멜 맥아의 달작지근함이 많아 마시기 어렵지 않을거라 사려됩니다.

 

7.2%의 카라멜화 된 붉은 도펠복(Doppel Bock)이라는 정보를 보았을 때

머릿속에 그렸던 맛이 거의 흡사하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맥주였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상욱 2012.10.22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아 ㅋㅋ 비라 모레티

    맥주랑 관련 없었지만 이탈리아가 너무 가보고 싶어서 베니스, 피렌체등을 들렸었는데
    이탈리아에는 무슨 맥주가 있을까 하고 대형마트를 가봤더니 비라 모레티가 이탈리아산 맥주중에선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놨더군요.

    그리고 현지 호스텔 직원말로는 이게 맛이 젤 낫다면서 가격도 이게 제일 비쌌던게 기억나네요;
    전 아마 비라 모레티 중에서 3개정도 마셔봤던거 같아요.

    라로사 저 녀석도 마셔봤는데 알코올 7.2%는 역시 무시 못하겠더군요 ㅠㅠ

    • 살찐돼지 2012.10.24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탈리아에서는 비라 모레티가 전국구 맥주군요~

      저에게는 라 로사가 파괴력있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기분 좋게 한 잔 마시기에는 좋았습니다.
      나름 높은 알콜 도수가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요~

  2. DrCork 2012.10.2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펠복에대해서 조금더 설명해주세요~~

  3. ghost 2014.07.28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라모레티.. 정보를 찾다가, 여길 알게 됐습니다. 라로사와 도피오말토.. 두가지를 먹어봤는데요. 혹시 이 맥주.. 일반인이 구매할 방법 아시는지요? 불쑥 질문드려 죄송 하네요 ^^;;;

728x90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가 와인이 발달한.. 와인벨트의 국가라 하여도,
이탈리아의 맥주는 별 볼일없다고 이태리인조차 그렇게 인식하는게 사실임에도,

꿋꿋히 자신의 길을 걸으면서 소규모 맥주양조장을 경영해,
현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장인적(Craft)양조장이 된 발라딘(Baladin) 출신의
'일릭서(Elixir = 만병통치약,특효약)' 라는 이름의 맥주입니다.

'발라딘' 양조장은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피에몬테주의
Piozzo 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하였는데,
'발라딘'은 방랑하는 음유시인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며,
양조장은 1996년 Teo Musso 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Teo Musso 는 벨기에의 한 양조장에서 양조법을 배웠기 때문에,
Baladin 양조장의 맥주는 벨기에풍의 맥주들이 많지만,

원체 실험을 좋아하는 괴짜인지라 남들과 비슷한 맥주에는 흥미없었고,
이탈리아의 토양에서 자란 재료들을 이용하여 이탈리아의 풍토에 맞춘,
특히 이탈리아의 음식과 맞는 맥주들의 개발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가 양조하는 20개 가까이 되는 맥주들중에서 몇 가지만 제외하면,
기본 7%의 알콜도수를 넘는제품들이며, 각각의 맥주는 특징적인 재료를
하나 둘씩은 포함하여 양조된 맥주들입니다.

오늘 블로그에 소개할 '만병통치약(Elixir)' 맥주에 들어간 특별재료는
특수한 효묘인데, 스코틀랜드의 Islay 에서 주로 사용되는
효모를 이용해서 맥주를 발효시켰다고 합니다.

평소에 위스키를 즐기고, 특히 스카치 위스키를 즐긴하면
모를 수 없는 지명인 Islay 는 스코틀랜드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로우랜드와 함께 스코틀랜드 4대 위스키지역으로 뽑히죠.

과일의 맛과 향이 두드러진, 다른 지역들 위스키들과는 매우 차별되게 Islay 는
훈제향이 특징이며 나름 독한면도 있지만, 강한 맛과 향을 즐기는 
많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위스키입니다.
  
위스키로 갑자기 이야기가 빠졌는데.. 과연 Islay 위스키 같은 맛이 날지,
아님 단지 효모만 맥주에 사용한 것인지는 마셔봄으로서 확인하겠습니다 ~


Islay 위스키와 향과 맛이 흡사했던 '일릭서(Elixir)' 맥주로,
붉은색상, 장작에 그을린듯한 향, 맛 등에서 닮았었습니다.

당연히 Islay 위스키에 비해 모든 특징이 약화되고 경감되기는 했지만,
어렴풋이, 살포시 느낄 수 있는 그 맛이 괜찮았던 맥주였습니다.

10%면 맥주들중에서는 높은 수준의 알코올을 포함하였지만,
계속 Islay 위스키를 연상하다 보니.. 특히 풍미나 진득함에 있어서는
위스키와 비슷하지만, 목넘김 뒤 끝에 올라오는 알코올이 향이 없어
은근히 허전하게 다가왔던 맥주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맛이 독하거나 강한면모가 없는, 과일같은 맛과
달콤함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맛이 선회하며,
쓴맛 혹은 훈제의 맛 등의 마무리를 장식하고 지속해 줄 맛이 없어서
끝맛에서는 마냥 깔끔한 맛 뿐이 없었던것이 제겐 아쉬웠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계속 Islay 위스키를 머릿속에 그리며 비교하게 되니,
맛, 풍미, 향 등에서 맥주와 위스키를 곧장 견준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Islay, Islay, Islay 가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다보니, 맥주를 평가절하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일릭서(Elixir)' 맥주와  Islay 위스키의 공통분모를 모르는 상태에서
맥주를 마셨다면 지금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을텐데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Re Ale (레 에일)은 맥주에 있어서 변방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있는,
이탈리아 출신 Birra del Borgo 양조장의 맥주입니다.

북&중부유럽인 독일, 벨기에, 영국, 체코등이 맥주문화권으로 알려진데 반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등은 와인문화권으로 묶여진다고 하여, 그 국가들에서
맥주가 인기가 없고, 맥주 산업이 활성화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물론 북&중부 유럽국가들에 비하면 확실히 적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한 가지 예로, 제가 요즘 즐겨보는 책인 '1001 Beer - You must try before you die' 에서 소개 된,
이탈리아 출신의 맥주 종류 수가 우리가 맥주 선진국으로 생각하는 일본보다 많으며,
프랑스가 일본과 비슷한 개수로 책에서 다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책에 담겨진 맥주의 수로, 이탈리아가 맥주 선진국이라고 추앙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말하고픈 본질은.. 일본만큼이나 실험적이고 자기개성이 강한
소규모 양조장들이 이태리에도 존재하여 맥주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있는 것이라는 거죠.


본격적으로 브루어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Birra Del Borgo 양조장은
5년전인 2005년 로마에서 멀지않은 Borgorose 란 지역에 세워졌습니다.

'레오나르도 디 빈센초' 란 로마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젊은이가,
맥주에 대한 열망, 특히 영국식 에일에 강한 애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의 이름 'Re Ale (레 에일)' 의 에일이란 이름에서도
그가 어떤 동기와 이상향을 가지고 맥주를 만드는지 추측하기 어렵지 않고,
이는 'Re Ale' 이외의 Birra Del Borgo 의 제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브루어리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Re Ale' 은
레오나르도를 이탈리아 맥주마니아 계에서 유명인사로 만들었으며,
그의 맥주들은 하나같이 평범함을 거부하는 특색을 지녀서
이탈리아 뿐만아닌, 세계적으로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Birra Del Borgo 의 신기한 맥주를
블로그에 다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영국식 에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영국식 에일에서 가장 평범한 비터 & 페일 에일과 같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페일 에일(Pale Ale) 과 영락없이 같은 색상과 향기를 띄고 있지만,
6.4% 라는 1.5 배에 가까운 알콜도수와, 크리미까진 아니나 상당한 양의 거품이 차별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Re Ale' 만의 자기정체성을 결정짓는 부분은 맛과 풍미였는데,
매우 적은수준의 탄산은 많은 거품과 결합되어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주며,

어디까지나 저에게 있어서 이제는 무미건조하고 밋밋하게 다가오던
페일에일 & 비터와는 달리, 자극적이진 않으나 제법 강한 감귤의 향과
그것과 함께 동반되어 오는 은근한 홉의 쓴맛이 맥주의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이 맛들이 마시고 난 후의 끝맛에서도 살포시 남아주어서
은근히 감질나게 하는 매력도 있었던 'Re Ale' 이었습니다.

6.4% 임에도 4%수준의 영국식 비터 & 페일에일과 견주어도
드러나지 않는 알코올의 존재감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았네요.

영국의 '풀러스 ESB''브랙스피어 트리플' 과 비교하고픈 품질의 제품이나,
대용량에 따른 가격의 압박(8파운드)이 커서 가성비는 좋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구매했다면 가격면의 이야기가 달라졌을 텐데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파파챠 2010.11.26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의 스타일이 매력적이네요. 항상 좋은 맥주 감상 잘 보고 있습니다.

728x90

응원하던 축구팀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기분좋은김에 선택한 이탈리아 맥주 Peroni Nastro Azzurro (뻬로니 나스트로 아쭈로)입니다.

나스트로 아쭈로 (Nastro Azzurro)의 뜻은 영어로 Blue Ribbon 으로,
라벨에서 브루어리의 엠블럼을 감싸고 있는 블루리본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블루리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데에는
18세기 중반 ~ 현재까지 대서양을 가로질러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운항하던 정기 여객선 때문인데.
유럽에서 출발하여 대서양을 통해 북미에 가장 빠른시간내에
(거리/시간) 도착하는 선박에게 주는 영예의 기록상이
'블루리본' 상이라고 합니다.

올림픽, 육상대회에서 100m 달리기 기록을 단축하려는것과 같은데,
유럽의 각국은 '블루리본'을 쟁취하기 위해서
좀 더 빠른 선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19세기 한달남짓 걸리던 항해를
1930년대에는 약 4~5일로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특히 1930년대에는 각국의 경쟁이 과열양상에 치닫았다고 합니다.

1931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운항이 시작된
 이탈리안 타이타닉 'SS Rex' 라는 호화여객선은
1933년 평균 29노트의 속도로, 4일 13시간만에
북아메리카에 도착. '블루리본'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고 합니다.


이탈리안 여객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은
'블루리본'의 영예는 불과 2년뒤 프랑스 선박에 의해
경신되었지만, 이탈리아의 뻬로니 브루어리는
그 영광을 기리기 위해 1963년 '블루리본'이라는 이름의
Nastro Azzurro를 새롭게 런칭합니다.

본래 Peroni 라는 이름의 라거가 종전부터 있었지만,
1963년 태어난 나스트로 아쭈로는
오리지널을 밀어내고 뻬로니 브루어리를 대표하는
선두주자가 되었으며, 현재는 뻬로니 브루어리가
SAB Miller 그룹의 소속이 되어
나스트로 아쭈로 맥주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수입이 되지 않아서, 한국사람들에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알고보면 정말 한국만 쏙 빼놓고 거의 왠만한 곳에는
수출되는 제품으로, 이탈리아 맥주의 대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뻬로니 나스트로 아쭈로를 마셔보고 보니
지금까지 마셔본 이탈리아 맥주가 오늘 것과
메나브레아, 비라 모레띠 3종류 밖에 없지만,
세가지 맥주에서 맛에대한 공통점을 발견한 것 같았는데,
바로 밋밋하지 않고, 보리의 고소한 맛과, 약간의 쓴맛이 어울러진 점입니다.

5,1% 라는 라거맥주에서는 다소 높은 알콜도수를 가진 나스트로 아쭈로는
라거다운 상쾌함, 시원함은 가졌으나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필스너를 마실때의 맛과 흡사한 고소한 맛, 약간의 쓴맛이
후반부에 어울러져서 은은한 매력을 뿜어내는게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본인의 맥주성향에 따라 쓴맛,고소함이 적고 깔끔함을 즐기는 취향..
브랜드로 빗대어 설명하면 밀러,아사히 스타일이라면
나스트로 아쭈로의 끝맛이 좀 부담스럽게 작용될 것이고,

밋밋함, 깔끔함을 싫어하고 끝에 무언가가 남는 맥주들..
필스너와 같은 종류의 맥주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이 이탈리아 맥주역시 만족스러워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취향이 고소함이 많이 남는
맥주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평소에 안주를 먹지않는 제가
나스트로 아쭈로를 마시니 갑자기 마가리따 피자가 땡기는군요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rcork 2010.04.21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탈리아 맥주들도 참 궁금해요.
    이탈리아 맥주들도 분명히 종류가 많을것 같은데 맛이 비슷한 맥주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니까요ㅋ
    여전히 열심히시군요^^
    계속 잘 보고있습니다.

  2. nopi 2010.04.22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테르 팬이셨군요 ㅋ

    전 지금 뮌헨 응원중 ㅎㅎㅎ

  3. 롯시 2011.04.01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모자에 엠블렘이 있는데 이제 뭔지 알겠네요 ㅋ 잘보고 갑니다

  4. 도토르 초이 2011.08.18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무슨맥주를 먹어볼까 하다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자료가 방대하네요 ^^
    PERONI NASTRO AZZURRO 는 첨보는 병이네요..
    보통 PERONI 따로있고 NASTRO AZZURRO 따로 봤었거든요.. 신기하네요
    오래산건 아니지만 지난 5년간 못봤거든요,, 무슨맛인지 궁금하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 ^^

    • 살찐돼지 2011.08.18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태리에 거주하시고 계시군요 ! 도토르 초이님 말씀처럼 뻬로니 따로있고 나스트로 아쭈로가 따로 있죠. 저는 이탈리아에 가본적이 없어서 그곳 내수물품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최근 5년사이에 이탈리아에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소규모양조장이 많아져, 이탈리아가 전도유망한 맥주국가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닿으시면 그곳의 못보던 맥주도 시험삼아 드셔보세요 ~

  5. 매냐맥쥬 2012.04.18 0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탈리아 내수용과 수출용이 달라요

    내수용은 저렴한 PERONI 와 조금 더 비싼 NASTRO AZZURRO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물론 둘다 밀러 산하인 PERONI 꺼에요. 맛은 물론 후자가 월등합니다^^ 둘다 몰트의 느낌은 덜합니다만 청량감과 홉의향이 괜찮아요 이태리 맥주가 워낙 맛이 영 별로에요 ㅠ

    • 살찐돼지 2012.04.19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태리맥주들 가운데서 Baladin 이나 Del Borgo 와 같은 마이크로 양조장의 맥주는 훌륭합니다.

      이태리의 상업용 공장맥주만 가지고 이태리 맥주 전부를 판단하기는 그렇죠~

  6. polo 2016.12.09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 접해봤는데 상쾌하면서 향이 정말 괜찮은 맥주였던것 같네요 유럽 의 맛이 녹아있는듯 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