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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린 플래쉬 브루잉은(Green Flash Brewing)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해인 2002년 캘리포니아주

Vista 라는 곳에서 Mike & Lisa Hinkley 가 설립한 곳입니다.

 

본래 펍(Pub)을 경영하던 그린 플래쉬의 설립자들은

남의 맥주를 받아 판매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는지

직접 양조장을 세워 자신들의 맥주를 만들기로 결심했는데

이것이 바로 Green Flash Brewing 의 시작이라 합니다.

 

Green Flash 의 홈페이지에 설명된 양조장의 모토(Motto)는

'최고의 맥주를 만들되 전통을 답습하지만은 않고

전통적인 것에 변화를 주어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다' 로

 

그린 플래쉬는 낡은 느낌보다는 모던(Modern)한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는 아주 미국적인 크래프트 브루어리입니다. 

 

 

그린 플래쉬(Green Flash)가 취급하는 맥주 목록들을 보면

미국식 에일 & 벨기에 에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살면서 미국 땅을 밟아본 적은 없지만..

크래프트 맥주계에 관한 미국 잡지(BYO,Zymergy,Draft)들을

읽어본 결과로는 현재 미국에서는 벨기에 에일들이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관심을 받는 스타일이라 하던데,

 

'그린 플래쉬'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유행의 발 맞추어 나가는 양조장이 아닐까? 봅니다.

 

다만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웨스트 코스트 IPA' 로

캘리포니아 출신답게 서부 해안 IPA 이라는 맥주는

그들에게 있어 가장 전문분야라고 볼 수 있으며,

 

'그린 플래쉬' 에서는 오늘의 West Coast IPA 가

가장 대표적이자 무난(IBU 95 ??)한 제품입니다. 

사무엘 아담스에서 보스턴 라거와 비슷한 존재랄까요?

 

 

 

완전하게 맑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한 편이었고

색상은 구릿빛 - 밝은 호박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향은 상당히 미국적인 자몽, 솔, 감귤 등의

새콤한 향들이 거친 느낌이 별로 없이

세련된 형태로 코에 와 닿는 듯 했습니다.

 

질감은 끈적이는 느낌은 없이 7.2%에 비하면

꽤나 깔끔하고 밝은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고

탄산감도 약간 분배되어 은근 상쾌합니다.

 

무게감도 질감과 동일한 수준에 맞추어져있어

실제 느끼는 것은 5.0%의 라거맥주를 마시는 듯한

너무 묽지는 않게 편안히 접할 수 있던 정도였죠.

 

맛에서는 잘 살펴보면 순간적으로 맥아의 단 맛이

밑으로 하강하면서 기틀을 잡아주면

그 후로는 아메리칸 홉들이 솜씨를 뽐내줍니다.

 

초반에만 살짝 맥아적인 맛(Malty)이 스쳐지날뿐..

이후로는 쭉 깔끔함,Dry 함을 유지해줍니다.

딱히 효모에서 나는 에스테르도 없었고요.

 

그렇기에 펼쳐진 홉의 독무대는 향에서 설명한

열대 과일과 솔, 조금의 풀의 맛 등이 활개쳤으며

 

95 라는 실질적으로 홉 폭탄인 IBU 수치임에도 불구

거친 풍미나 극렬하게 입에 잔존하는 홉의 쓴 맛은 적어

7.2%, 95 IBU 의 IPA 를 연거푸 마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그리던 West Coast IPA 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Green Flash West Coast IPA 로 미 서부해안 풍의

이해를 돕는 측면에서 교보재로 쓰일만한 제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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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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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1.01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PA 종류는 대부분 색이 짙은 편이던데....
    다른 에일보다 맥아들 더 많이 넣어서 그런가요?

  2. 00 2013.01.02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껏 드신 IPA 맥주 중에서는 어느 정도 그레이드로 볼 수 있을까요? 너무 화사해서 IPA 고유의 맛이 안느껴질수도 있을 듯 해서요...

    • 살찐돼지 2013.01.02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등급으로 매기기에는 IPA도 정말 다양하게 세분화되어있는지라 어렵네요.

      화사하다는 느낌이 벨지안 에일이나 바이젠스럽다기보다는 깔끔하고 옅은 바디감과 거칠지 않게 뽑아낸 홉의 풍미때문인지 과일 꽃과 같은 느낌이 도드라졌다고 보기에, IPA 스럽지 않을거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3. 빅브라더 2013.01.02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이 블로그 왔는데요. 정말 맥주 전문가시네요!!
    쓰신 글들 하나하나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세븐브로이를 마셔봤는데. 잘 모르겠어서요.. IPA에 대해 좀더 알고싶은데요..혹시 이 포스팅에 나온 웨스트코스트IPA 마트같은데서 구할수 있는건가요..
    알려주세요 ㅠㅠ

    • 살찐돼지 2013.01.02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 마트에서는 West Coast IPA 를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인디카(Indica)IPA 가 미국 캘리포니아출신인 유일한 마트판매 IPA 입니다.

      최근 홈플러스에 입고된 Tesco Finest Double IPA 도 강하기는 하지만 시도해볼 만 하죠~

  4. 라묜두그릇 2013.04.21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5월경에 한국에서 이녀석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현재 손꼽아 기다려지는 라인업중 하니인것 같네요.

    • 살찐돼지 2013.04.22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편하면서도 홉을 만끽할 수 있는 맥주로서 탁월하다보았습니다~

    • 라묜두그릇 2013.04.23 0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5월에 맛있는 새로운 홉을 느낄수 있겠네요.
      그리고 비어포럼에 올라온 소식통으로는 5월에 Ballast Point와 Green Flash에서 각각 4종씩 출시한다고 하니 저절로 기분이 들뜨네요.

  5. 마스터맥덕 2013.10.28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녀석을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정도로 한국 맥주시장이 발전해서 정말 기쁩니다!

  6. 왜맥주인가 2013.11.03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명품 ipa죠 ㅎ

  7. 맥주너굴 2013.12.14 0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게 한국에도 출시 되나요? 개인적으로 Green flash brewing co.에 Saison Diego 를 진짜 좋아하는데. 그 4종의 라인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 맥주도 한국에 출시되면 너무 좋겠을것 같아요.. 미국에서 맥주마시는게 낙인데.. 한국가면 이 낙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신나네요..^_^

    • 살찐돼지 2013.12.15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Rayon Vert 와 Hop Head Red, Double stout, 웨코 IPA, Green Bullet 까지 5 개 수입되었지만 Rayon Vert 는 축출되었습니다. 웨코 IPA 는 확실히 반응이 좋아보이네요

  8. Junge 2013.12.26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평소 눈팅만 하던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하는 블로그에 살찐돼지님의 사진을 가져다 써도 될까 해서 댓글 남깁니다.

    새벽에 정신없이 마시느라 따로 사진을 못 찍어뒀었는데
    살찐돼지님의 사진이 굉장히 좋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무례하지만 부탁을 드려봅니다.

    출처와 URL을 크게 달아놓고 사진만 퍼가고 싶은데요
    부탁 드려도 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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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Craft,工) 브루어리의 하나인

파운더스(Founders)에서 나온 맥주 하나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레즈 라이 페일 에일(Red's Rye P.A)입니다.

 

붉은 색의 머리를 가졌고 안경을 쓴 라벨속의

괴짜처럼 보이는 할아버지가 왠지 Red 인것 같아보이는데,

 

아무튼 레즈 라이 페일 에일은 파운더스 양조장에서

항상 만들며 또 언제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상시(Year Round) 맥주에 해당합니다.

 

Red's Rye Pale Ale.. 이름만 들으면 왠지

매우 독특할 것 같은데 이것이 상시제품이라니..

이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의 끝은 어느정도일지..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의 다른 맥주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 에일(Red's Rye P.A)의 설명에는

어느 것에도 굴복하지 않을 자몽 풍미의 아마릴로(Amarillo)를

일반 홉핑과 드라이 홉핑 공정에 사용했다고 하며,

 

맥아에 있어서는 기본 맥아외에 4종류의 벨기에풍 카라멜 맥아로

맥주의 달콤한 맥아적 특징(Malty)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호밀(Rye)또한 첨가되었으니.. 한 병의 맥주 안에서

3 가지의 다른 성질들이 서로 팽팽하게 겨룰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슬로건이

Brewed For Us, 즉 우리를 위해 맥주를 양조했다..

 

다시말해 우리(파운더스)와 같이 맥주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맥주를 외부사정에 굴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파운더스가 미국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된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향에서는 이젠 꽤나 익숙해진 자몽스러운

아마릴로(Amarillo) 홉의 향이 느껴지는 듯 했으며,

색상은 매우 탁한 적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질은 느낌에 가라앉은 무게감이 깔려있었기에

가볍게 벌컥벌컥 마시기는 적합한 맥주는 아니었지만..

심연의 깊은 묵직함까지 선사하는 수준도 역시 아닌

6.6% 도수 수준에 맞는 질감/무게감이라 생각되었네요.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Founders Red's Rye P.A)에서

눈여겨 볼 만한 특징적인 요소가 3 가지가 있을거라 했는데,

아마릴로 홉, 벨기에 카라멜 맥아, 호밀이 해당되었습니다.

 

우선 맥주를 입에 넣고 마시는 순간 가장 먼저 포착되는 것은

새콤한 과일맛이 일품인 홉의 맛이었는데,

이와 동시에 싸한 호밀의 풍미 또한 올라오더군요.

 

초반부터 찌르는 듯한 두 특징의 맛이 선제공격에 들어오니

카라멜 맥아의 맛은 뒤로 밀려 큰 활약이 없어보였지만..

홉과 호밀의 콤비가 힘이 약해지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긴 하네요.

 

홉과 호밀의 싸함, 상큼함, 씁쓸함 등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하게 입안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마신 뒤에도 입안에 호밀은 호밀대로

아마릴로는 아마릴로대로 강한 잔향과 맛을 남깁니다.

 

맛의 존재감 측면에서는 아마릴로 + 호밀이 강세이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한 맥아적 특성(Malty)이 강하여

전체적인 균형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맥주였습니다.

 

그저 이것이 파운더스의 상시(Year Round)맥주라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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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2.10.12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운더스 슬로건이 참 마음에 듭니다. Brewed for us.
    홈브루어들조차도 자신의 주관보다는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서 만드는데 말이죠.

  2. amuse 2012.10.14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시 맥주 답지않게 참 독특하고 ,, 뭐랄까 희소성이 있어보입니당 ^^

  3. mbablogger 2012.10.14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초에 미시간에 있는 파운더스 브루어리에 여행을 갔더랬습니다.
    동네 술집같이 생긴곳에 오후 서너시부터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완전 팬이라서 가장 좋아하는 브루입니다.
    아.. 죽기 전에 또 한번 가봐야할텐데...

    • 살찐돼지 2012.10.15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메리카 대륙을 밟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
      파운더스 브루어리를 직접 다녀오신 mbablogger 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사람이 계속 맥주를 마시다보면 하나쯤은 자기와 맞는 성향의 양조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아직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느낌은 저도 파운더스랑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4. deflationist 2012.10.16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맛있죠.^^
    파운더스는 독피쉬 헤드처럼 특이한 맥주를 만들기보단
    정통적인 맥주들을 많이 만드는데 거개가 다 수준급들입니다.
    미쿡에서도 인기가 아주 많은 브루어리입니다.

  5. Austin 2013.05.19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ounders Breakfast stout나 KBS 같은 익스트림들도 정말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을 수준이지요. Founders 다른 라인들도 리뷰해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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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일본의 크래프트비어, 즉 일본 지비루 양조장인

코에도(Coedo)출신의 루리(Ruri)를 이번에 시음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에 소개한 코에도의 베니아카(Beniaka)는

빨간색 라벨을 가진 반면 오늘의 루리(Ruri)는 파란색이죠.

 

'루리' 는 필스너(Pilsner) 스타일의 맥주인데,

'필스너' 는 조금만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마신 사람이라면

이미 접해보았을 만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된 라거맥주로,

 

필스너 우르켈, 벡스, 크롬바허, 홀스텐, 예버 등등의

독일과 체코의 필스너들이 현재 한국에 자리잡은 상태이기에

'루리' 를 마신다면 나름의 익숙함을 접할 수 있을거라 사려됩니다~ 

 

 - 코에도(Coedo) 양조장의 다른 맥주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기도 하는 

스타일이 필스너(Pilsner) 맥주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대중들의 인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크래프트(工) 양조장이나,

마이크로(小) 브루어리의 필스너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변화와 혁신, 맥주에 관한 주관이 뚜렷한 크래프트 양조장이기에

'최대한 싸게' 라는 근성보다는 '좋은 품질로 좋은 맥주' 를 이라는 신념이 있어

  

가격은 당연히 대형회사의 맥주보다 비싸지만, 맥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에 돈을 지불하기를 꺼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매니아들이 많은 비용을 치룰 때에는 그로부터 얻고자 함이 있는데,

예를 들면 새로운 맛, 충격, 양조장의 실험정신 등을 보고 느끼고 싶어하죠.

 

지난 번의 고구마 라거맥주 '베니아카(Beniaka)' 같은 경우의 맥주가

 위의 설명에 가장 부합하는 맥주이나, 오늘의 '루리(Ruri)' 는

그런 측면과는 거리가 먼 맥주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당초 필스너(Pilsner)라는 맥주가 다변화에 그리 용이하지 못하고,

매우 우직하고 반듯한 스타일이라는 사실도 한 몫 거든다고 보이고요~

 

 

새콤하면서 쌉싸름한 홉의 향기가 있어 코를 즐겁게 하던

코에도 루리(Ruri) 필스너는 밝은 연두빛- 금빛을 띄고 있었으나

색이 선명하지는 않고 탁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스너 라거 스타일이 묵직함과 진득함으로 대변되는 맥주가 아닌지라

이 맥주 역시 깔끔하고 순한 느낌과 함께 밝고 경쾌함이 있었기에

누구나 즐기기에 딱 좋은 그런 맥주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향에서 느낀 부분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상당히 새콤달콤한

홉의 풍미가 도래하여 은근한 짜릿함까지 선사해주었고,

 

씁쓸함은 맛이 자제된 듯 보여 맥주를 아름답게 장식한 듯 보였습니다.

맥아의 진득하게 달콤한 맛 또한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상큼한 과일 맛이 맥주안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특별히 다른 맛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필스너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해서,

국내에 진출한 많은 필스너들 가운데서 존재감이 각인되는 맥주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매우 제한된 구매 공간과 각 병 5,000원이라는 가격,

경쟁자인 유럽 필스너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거의 항시 반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이

넘어야할 사항이라고 보는데, 뚜렷한 정체성 마저 없었다면 절망이었겠지만

그래도 필스너들 중에서는 나름의 독자성은 있다고 생각되니 기회되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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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6.23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문제겠군요 ㅎㅎ

  2. kihyuni80 2013.03.24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녀석 방금 마셨는에...
    전...맥아의 달콤함이 참 도드라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살찐돼지님 시음평과는 거의 정반대네요. ㅎㅎㅎ

  3. 나상욱 2015.12.22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문제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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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출신의 NZ Pure Lager 에서
NZ 는 New Zealand 의 약자이고,
Pure Lager는 깨끗한,깔끔한 라거라는 의미입니다.

상당히 단순한 의미의 이름인 NZ Pure 는
뉴질랜드 북부 Auckland 지역에 소재한
The Boundary Road Brewery 출신입니다.

The Boundary Road는 1987년 Michael Erceg가 설립,
Craft(工) Brewery적 성향을 띄며 시작한 곳이지만
올해 일본의 아사히에 넘어가면서 그곳 소유로 남아있습니다.


The Boundary Road 양조장의 맥주들은 크게 둘로 분류됩니다.
Craft Beer(工)와 일반 라거맥주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2011년 아사히에게 인수되기 전에는 Independant Ltd 라는
주류 생산과 유통을 겸업하는 기업의 일원이었습니다.

The Boundary Road 의 한 축인 일반 라거맥주에는
칼스버그, 투보그(Tuborg), 킹피셔 같은
해외 유명라거의 라이센스를 얻은 제품들이 위주였고,
 
뉴질랜드 출신 맥주인 NZ Pure Lager 는
The Boundary Road 의 간판맥주여서
뉴질랜드 양조장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않게 되었고
Craft Beer들 역시도 여전히 양조되고 있지만..

양조장의 맥주들을 살펴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거대자본에 잠식되어 본래의 취지가 좀 변한 듯 보입니다. 


독일 맥주 순수령에 따라 무 방부제, 무 첨가물 맥주인
뉴질랜드의 NZ Pure Lager 는 색상만큼은
정말 나무랄 것 없는 금빛을 띄던 맥주였습니다.

자극적이지않게 향긋히 풍기는 홉의 향이 인상적이었고,
탄산은 적당한 라거의 평균수준에 가벼운 무게감과 질감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시기 전, 맥주의 향을 맡으면
맛에서 접하게되는 느낌과 같은 경우가 많아서
  처음 마셔보는 경우라면 짐작의 척도가 될 수는 있습니다.

향에서 홉의 향기가 향긋하고 고소함도 있어서
맛에서 뭔가 입안에 싱그러움을 선사할 것 같았지만..

정작 맛을 보면 코에 남아있는 홉의 향긋함이
맥주가 식도를 타고 내려갈때 함께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맥주를 넘기고나면 정말 아무일 없던 것 처럼
깔끔하고 청아함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깨끗함, 순수함의 Pure 가 정말 잘 어울리던 맥주로
지난 번의 '버드와이저 셀렉트' 만큼의 밋밋함은 아니었으나..
제게 선사하는 맛의 임팩트는 비등한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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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재 2018.06.15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도 참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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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덜란드에서 폭풍성장중인 소규모양조장 & 증류소인
'De Molen' 의 맥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Molen 은 네덜란드어로 풍차라는 의미를 가졌으며,
남서부지역 네덜란드에서 역사적인 풍차가 있다고하는
 Bodegraven 시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Menno Olivier 는 De Molen 의 설립자로,
본래는 집에서 취미로 양조하는 홈브루어였지만,
점차 취미가 전문적으로 발전하여 로테르담의 양조장에서
일을 하면서 실무를 익혔고, 결국 2004년엔 자신의 양조장을 갖게되었습니다.

창설된지 불과 6년이 좀 넘었지만, De Molen 은
정규적, 일시적인 맥주들까지 합해서 약 60 종류의
미국,영국,독일,벨기에등지의 개성이 다른 맥주를 만들고 있죠.


De Molen 은 미국에서 태동한, 홈브루어 출신들이 대형회사에서 만드는
천편일률적인 맥주와는 다른, 개성만점의 자신만의 맥주를 양조하는

마이크로(Micro,小) 브루어리 혹은 크래프트(Craft,工) 브루어리의 움직임에
깊은 동감을 얻고, 미국의 소규모양조장들과 비슷한 길을 걷는 양조장입니다.

사실 BMC (버드,밀러,쿠어스)등에 잠식된 미국이나, 하이네켄의 통치하에있는
네덜란드는 맥주사정에있어서 비슷한 부분도 많은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De Molen 양조장에선 미국식 스타일을 따른 제품들이 유독 많은데,
오늘 소개하는 Bommen & Granaten (폭탄 & 수류탄) 맥주역시
미국식 발리와인에 영향을 받아 양조해낸 제품이라고합니다.

15.2% 라는 소주수준의 도수를 보여주는 폭탄 & 수류탄 맥주는
De Molen 양조장내에서는 가장 강한 도수를 가진 제품이죠.

높은 알콜도수와 강한 맛으로 대변되는 소규모양조장들의 맥주들은
일반소비자들로선 매우 다가가기 힘든 제품입니다.
그래서 많이 외면받지만(사실 외면보단 무지), 한편으론 골수지지층도 형성하기도 하죠.

영국의 브루독(Brewdog)의 맥주라벨에 쓰여있는 문구로
" 우리는 당신이 (우리맥주를)마음에 들어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라 써놓았는데,
 무모하고 오만하다 보일지 모르지만.. 애당초 대중들의 사랑과 호의를 기대했다면,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을테니까요.

글이 좀 길었는데, 오늘의 15.2%의 폭탄 & 수류탄도 그런느낌을
마시는사람에게 주는것 같아서 설풀이 좀 해보았습니다.


'폭탄 & 수류탄' 맥주에서 처음으로 눈에띄는 특징은
거품이 거의 없다는 점이며, 그 때문에 탄산의 함량도 극히 적습니다.

사실상 탄산이 없기에, 사람에따라 김빠진 사이다마시는 기분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고, 무게감과 진함에있어서는 15.2% 에 걸맞게 최상급입니다.

향에서는 과일같은 향기와 알콜향이 버무러져서 풍겨져오며,
맛 또한 향과 마찬가지로 과일의 맛과 알코올의 향연인데,
과일같은 맛은 그 맛이 약간 복잡한데, 오렌지스런 맛도 보이고
포도스럽기도, 체리나 사과같은 맛도 느끼는, 마치 쥬시후레쉬를 씹는듯 했네요.

그리고 후반부에있어선 빠지면 섭섭한 홉(Hop)의 쌉쌀함이 출현해주어
뒷문단속을 해주는것도 다양한 맛의 구성에 있어서는 매우 좋았습니다.

15.2% 라는 수치에 비해서는 그렇게까지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며,
탄산이 소멸수준이어서 풍미가 좀 심심하다는 점..
네덜란드 현지구매임에도 불구, 가격이 상상초월이라는 점 (12유로)등이
폭탄 & 수류탄에 있어서는 단점으로 작용하겠습니다.

폭탄 & 수류탄이 겁을 주는 이름임에도, 실상은 그다지 강력하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15.2%란 도수때문에 확실히 빨리 달아오르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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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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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파챠 2011.01.21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페인에서 Rasputin Rusian Imperial Stout 마셔보고 미국 맥주인 줄 알았는데, De Molen이 네덜란드 양조장이군요.

    • 살찐돼지 2011.01.22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맥주를 스페인에서 잘 드셨네요. 아마 유명도나 평가면에서는 라스푸틴이 폭탄 & 수류탄보다 나은걸로 알고있어요. 그나저나 데 몰렌이 스페인에도 있다는게 신기하군요 ~

  2. 가방 속에 플린 2011.01.24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트를 넘어 짖궂은 구석도 있는 이름이네요. 폭탁 & 수류탄이라니요. 왠지 여성들이 찾아서 마실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승질 날 때, 뭔가 직장에서 깨지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 있을 때 폭탄 수류탄을 걸치고 싶은 심리적인 충동을 일으킬 만한 도수와 이름이네요. 맛은 심플하면 더 어필이 될 것 같은데 다양한 맛의 지형이 깔려 있는 것 같네요.

    • 살찐돼지 2011.01.24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인의 도수를 넘어가는 맥주에서는 심플하고 간편한 맛을 기대하는건 불가능하죠. 아마 나쁜일이 있어서 빨리 잠들고 싶을때 이 맥주를 한 병하면 금방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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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Stone) 브루어리에서 나온 레버테이션(Levitation)이란 에일입니다.
스톤 브루어리는 비교적 최근인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 디에고(San Diego)에서 시작된 브루어리며,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Craft:장인)브루어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명성있는 브루어리입니다.

특히 가장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운집한 맥주평가 사이트들인
Rate beer , Beer advocate 에서 그들의 맥주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약 12가지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맥주의 알콜 도수 범위는 4.4% ~ 11%까지 다양한데
오늘 소개할 레버테이션 에일이 가장 낮은 수치의 제품이네요 ~


'레버테이션' 은 공중부양을 의미하는 영어단어로,
라벨가운데의 악마(?)가 공중에서 정좌다리를 하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요.

그들이 이 맥주를 '레버테이션' 이라고 이름지은 이유는
생각보다 심오함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공중부양이란 지구의 원칙인 중력에 반대하는것으로
그 어느물체,생명체도 중력에 대항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중부양을 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세상의 이치에 저항하고, 도전하는 것으로
그들의 맥주 '레버테이션' 또한 맥주세계의 원리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라는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공중부양(Levitation)이란 이름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스톤브루어리가 생각하는 맥주세계의 원리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메가톤급 기업형 브루어리들이 막대한 자본을 이용하여,
개성있고 참신한 브루어리를 인수하는 것들이거나..

제품의 품질을 선전하기보다는 이미지광고,
대형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방식..
맥주의 맛이나 품질을 무시하고 인공첨가물이나, 방부제를 넣는 행위.. 

그리고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맛도, 특징도 거기서 거기인,
맥주맛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사람들로 하여금 들게하는 라거맥주들..
특히 미국을 버드와이저,밀러,쿠어스등의 라거맥주 국가로만
오판하게 만드는 "맥주세계원리" 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공중부양이란 이름을 선택하였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그들에 대해서 알고나니 맥주에 대한 신뢰가 가며,
얼마나 열성과 성의를 다해 맥주를 양조하는지 몸으로 와닿네요 ~


'공중부양' 에일을 마시면서 저는 이 맥주에 대해 많은 의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과연 이 맛과 풍미가 4.4%의 맥주에서 가능한 것인가?? 였습니다.

제품설명에는 아메리칸 앰버(Amber) 에일이라 되어있지만,
제가 마시기에는 꼭 IPA(인디안 페일 에일)과 다름없는
입안에서 퍼지는 강한 홉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에서 부터가 잘 만든 IPA 에서 느낄수 있는 향이 풍겼고,
끝부분에 남는 홉의 잔잔한 쓴맛은 아주 강하지는 않았는데,
비록 에일이지만, 앰버(비엔나라거)에서 얻을 수 있는
약간 무거운 느낌과, 진한풍미, 살짝 카라멜같이 단 맛도 있었습니다.

맥아중심의 앰버(Amber)와 홉 중심의 인디안페일에일(IPA)을
한 맥주에서 그 두가지 매력을 동시에 맛 볼 수 있기에,
진심으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던 맥주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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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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