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편의점의 대기업 라거 맥주를 즐기기에
후발주자인 수제맥주 회사들은 금색 라거로 대기업과 겨루기에는
유통, 마케팅, 자본, 장비 등등 모든 면에서 열악합니다.
수제맥주 양조장은 전략적으로 대기업이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다루지 않는 맥주들을 공략하되, 처음부터 너무 전위적이고
강렬한 맥주를 내놓으면 사람들이 낯설어 더 거리만 두기에
초반에는 개성이 있으면서 음용성도 탁월한 맥주들로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페일 에일이나 골든 에일류
적당한 스타우트와 바이젠과 같은 밀맥주 등이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앰비션 양조장의 맥주들 -
앰비션 꽃신 - 3.8% - 2022.06.13
앰비션 레드벨벳 - 6.0% - 2022.11.07
앰비션(Ambition) 양조장의 바이젠(Weizen)맥주는
독일식 정통 밀맥주를 지향하는 제품입니다.
앰비션 양조장의 시작부터 함께한 제품이며
동일한 스타일 제품은 파울라너 헤페바이젠이나
바이헨슈테판 헤베바이스비어 등이 되겠습니다.
독일에서는 밀맥주라 불리는 바이젠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전체 곡물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밀맥아를 사용하는데, 앰비션 양조장에서는
60%에 육박하게 밀맥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양조과정에서 겉껍질이 없는 밀맥아를 많이 사용하면
맥즙을 여과하는 작업에서 아주 많이 수고롭게 되는데,
정통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런 수고로움을 감수한 듯 합니다.
탁한 밝은 금색을 보여주는 맥주였습니다.
정향이나 바나나와 같은 알싸하면서 단 향과 함께
밀과 같은 곡물류의 고소함 또한 엿보였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지나치가 청량함을 주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음 가벼움보다는 살짝 더 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었고, 바이젠 효모에서 오는
바나나, 정향 등의 알싸함과 약간의 버블껌 풍미고 있고
쓰지 않은 가운데 약간의 구수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정석적인 독일식 바이젠이었으며 괜찮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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