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본사가, 경기도 이천에 양조장이 있는
수제 맥주 양조장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는
김포 금쌀 네트워크 사업단과 함께 협업하여
김포 금쌀이 들어간 두 종류의 맥주를 개발했습니다.
먼저, 김포 금쌀 현미를 튀밥 형태로 만들어 누룽지 같은 느낌을
포터(Porter) 맥주에 결합시켜 만든 김포금쌀 현미 포터가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 -
어메이징브루잉 첫사랑 IPA - 6.5% - 2021.03.08
다른 하나로 김포 금쌀을 벨지안 스트롱 에일에 첨가하여
위의 설명대로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오는 꽃/과일 향에
쌀에서 오는 풍미를 더한 것이 오늘의 김포 금쌀 에일입니다.
맥주의 색상이 밝은 것으로 볼 때, 벨지안 스트롱 에일에서도
골든 스트롱 계열인 듀벨이나 라 쇼페 등이 기본이 된 것 같습니다.
설명을 더 살펴보면 김포 금쌀에서 조청과 같은 역할 기대했다는데,
이는 벨기에 스트롱 에일에서 주로 첨가하는 캔디시럽/당류를
금쌀로서 대체하려했던 의도가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만약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다면 훗날 흑미와 함께
벨지안 다크 스트롱을 접목한 제품도 나올지 궁금해지는군요.
탁하지는 않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려운 금색입니다.
꿀, 조청, 꽃 등등의 같은 달고 화사한 향이 있고
알싸하거나 씁쓸한 효모/홉 계통 향은 적은편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이라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도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살짝 찰진감에
안정감있는 점성이라 적당한 차분함을 선사합니다.
곡물류에서 기인한 듯한 단 맛이 남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시럽이나 꿀류와는 다른 맛이라 생각했고
각자 민감도에 따라 허용될 수도 느끼하게 올 수도 있습니다.
강하지는 않지만 홉에서 오는 것이라 예상되는 풀, 꽃 느낌에
약간의 단 과일 같은 맛도 있는데 벨기에 효모 역할이라 봅니다.
그리고 마시고 나서 살짝 알싸한 느낌과 알콜 느낌이 살짝 있어
도수가 어느정도 있는 벨기에 트리펠, 골든 스트롱의 그것과 닮았지만
다만 트리펠, 골든 스트롱은 상대적으로 단 맛이 적고 개운한 편인 반면,
오늘 마신 금쌀 맥주는 블론드 복이나 밝은색 발리 와인들과 같이
맥아 or 곡물에서 오는 단 맛이 저변에 깔려있어 특이하게 오긴 합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안 마셔 본 듯한 맛의 맥주라 새롭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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