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제이에이치(JH)브루잉은 유명한 양조장이라 할 순 없어도,
백화점 행사나 지역축제, 특이한 컨셉의 위탁 양조 맥주 등으로
알게모르게 맥주 시장에서 자기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1인으로 운영되는 작은 수제맥주 양조장이다보니,
대표운영자가 시도해보고 싶은 맥주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보는 경향이 여러 사계에서 보이는 것도 특징으로,
오늘 시음하는 벨지안 페일 에일도 특별한 타입의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JH 브루잉의 맥주 -
제이에이치 브루잉 헤페바이젠 - 5.0% - 2022.09.30
제이에이치 브루잉 더블 오트 스타우트 - 8.7% - 2023.06.30
제이에이치 브루잉 베르가못 블론드 - 5.7% - 2023.11.06
제이에이치 브루잉 씨-홉 잉글리쉬 페일 에일 - 5.2% - 2024.04.23
Belgian Pale Ale 은 블로그에서 제가 다룰 때 마다 언급하는
벨기에 현지에서는 나름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타입이긴하나,
밖으로 나오면 영국,미국식 페일 에일에 수제맥주세계에서 치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아는 사람이 없을 법한 마이너한 타입입니다.
그런 비주류 장르를 JH Brewing 이 시도를 한 것으로,
개인적으로 이곳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유행에만 편승하지 않고,
크래프트 맥주의 가장 기본적인 지침인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JH Brewing 은 요즘 많이 시도되는 Cold IPA 나 Rice Lager 등도 다루면서도,
한 편으로는 Belgian Pale Ale 같은 타입도 만드는 것이 눈에 띄는 개성인 셈입니다.
살짝 탁한 깊은 금색-밝은 호박색의 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향은 나무, 흙, 건초 등등으로 다가왔으며,
맥아에서 나오는 식빵테두리나 약간의 카라멜 향 등이
고소하면서 연하게 달게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탄산감은 특별히 많은 편은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게도 세팅되진 않았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뚜렷하게 남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한 정도로 카라멜이나 토피계열을 남기긴 합니다.
맛에서는 향보다 벨기에 효모가 남기는 풍미가 더 있었는데,
약간의 바나나 같으면서도 은근하게 버블껌과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수도원 맥주들처럼 메인 맛으로 남는 양상은 아니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맛은 풀이나 흙, 나무 등등의 식물-Earhy 한 느낌으로,
영국 비터계열에서 접할 수 있는 비슷한 홉 맛이 느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맛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인기있는 타입은 아니라 판단되기에, 마이너한 장르인
벨지안 페일 에일을 경험하고 싶다면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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