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
카페인 신현리에서 만든 투페이스 블랙 IPA 는
10~15년 전에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많이 자취를 감춘 Black IPA 스타일의 맥주로,
그래도 드물게나마 국내 양조장에서도 Black IPA 를 시도했지만,
현재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신현리의 투페이스가 유일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페인 신현리의 맥주들 -
카페인 신현리 미드나잇 선 - 4.5% - 2022.04.17
카페인 신현리 데스피나 - 4.6% - 2022.07.17
카페인 신현리 덤블링 홉 IPA - 6.2% - 2023.03.10
Black IPA 는 아메리칸 IPA 와 스타우트의 사이에서
오묘하게 줄타기하는 컨셉이 중요한 스타일입니다.
IPA 특유의 홉의 풍미는 간직했지만 색상은 검고,
색상은 검지만 스타우트처럼 탄맛이 강하면 안되며,
또한 일반 스타우트는 홉의 특징이 쓴맛에만 맞춰지지만
블랙 IPA 는 스타우트와 달리 홉의 향과 맛을 살립니다.
카페인 신현리에서 Black IPA 의 이름을 설정하면서
투-페이스(Two-Face)라고 지은 것도, 방금 설명한
Black IPA 의 특징을 고려한 네이밍으로 예상됩니다.
색상은 검지만 흰색 거품이 생성되는게 인상적이고,
감귤, 자몽 등의 향기가 나오지만 적당한 정도의
로스팅 커피나 다크 초콜릿 같은 향도 있었기에
Black IPA 특유의 언발란싱을 선보여줍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은근하게 청량한 면모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지 않은 일반 아메리칸 IPA 의
점성과 성질을 지녔기에 검다고 막 무겁진 않습니다.
특별하게 맥아적인 질척이는 단맛은 나타나지 않으며,
American IPA 에서 색상을 검게하기 위해 필수로 들어가는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터프하지 않고 은은한 초콜릿, 커피에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자몽, 감귤, 파인애플 등등으로 옵니다.
홉의 쓴맛은 진하게 남는 편은 아니나 홉의 맛은 상당한 편으로
색상은 검어도 기본은 IPA 라는 생각을 잊지 않게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마셨으며, 현재 국내에 거의 없어진
Black IPA 라는 타입에서, 꽤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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