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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툼브로이 바이스 - 4.7%

by 살찐돼지 2025. 3. 24.

 

독일 전통 맥주 양조장에게 가장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맥주라면 헤페바이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효모가 발효중에 만들어내는 맛이 매우 중요한 타입이라,

미세한 발효 컨트롤이 필요한 맥주인 것에 더하여,

 

다량의 밀맥아가 포함되면 양조과정 중 여과에서 평소보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은 공들임이 필요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툼브로이 양조장의 맥주들 -

툼브로이 도펠복 - 9.0% - 2021.12.22

툼브로이 로겐 - 4.4% - 2024.03.06

툼브로이 헬레스 - 4.8% - 2024.07.22

 

 

부산에서 독일인이 운영하는 툼브로이에서도 다른 맥주에 비해

헤페바이스는 상대적으로 늦게서야 출시된 이력이 있습니다.

 

효모와 발효에 관련된 부분에서 독일인 양조자의 마음에

썩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 개인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사실 독일 맥주 양조장의 맥주 목록에서 헤페바이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맥주 스타일임을 볼 땐 

헤페바이젠의 공개가 딜레이 된 건 큰 결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 제가 밝히는 이야기는 약 2-3년 전의 이야기이고

현재는 툼브로이 양조장에서 헤페바이젠은 레귤러로 나와서

서울에 있는 바틀샵 등에서도 성황리에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탁하고 뿌연편의 금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헤페바이젠에서 이상적인 정향, 바나나 등이 충만했고,

곡물 빵의 껍질이나 비스킷과 같은 고소함도 찾아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바이젠치고는 많이 포진한 편은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적당히 부드럽고 매끄러운 중간바디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크게 작용하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밝은색 시럽이나 약간의 맥즙과 같은 단맛이 남아주었으며,

 

가장 주된 맛은 바이젠 효모의 맛으로 향에서도 언급한

바나나, 정향에 약간의 버블껌, 약한 라벤더 같기도 합니다.

 

홉의 쓴맛이나 떫은 느낌 등은 남아주는 양상은 아니었고,

향과 같이 맛에서도 곡물빵스러운 구수함이 남아줍니다.

 

바이젠이 워낙 국내 시장에도 제품이 많기 때문에

맥주 자체는 정석적이라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준수하게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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