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8 Wired 에서 만든 브라운 에일인 Sad Hill 입니다.
스타일은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이라고 소개되고 있고,
정식 스타일 명칭은 아니지만 Texas Brown Ale 이라 불리는데,
제품 설명에 보면 미국 서부 영화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라벨에 서부 영화와 관련된 이미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잇 와이어드 양조장의 맥주들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8 Wired Tall Poppy (8 와이어드 톨 포피) - 7.0% - 2015.10.15
8 Wired iStout (8 와이어드 아이스타우트) - 10.0% - 2015.11.27
8 Wired Batch 2.18 (8 와이어드 배치 2.18) - 11.0% - 2016.05.13
8 Wired Palate Trip (8 와이어드 팰러트 트립) - 6.5% - 2016.10.04
8 Wired Saison Sauvin (8 와이어드 세종 소빈) - 7.0% - 2016.11.05
8 Wired A Fistful Of Cherries (8 와이어드 어 피스트풀 오브 체리스) - 6.7% - 2018.01.29
8 Wired Semi Conductor (8 와이어드 세미 컨덕터) - 4.4% - 2021.05.15
8 Wired Brett Brux Brut (8 와이어드 브렛 브럭스 브루트) - 7.5% - 2021.07.14
8 Wired Flat White (에잇 와이어드 플랫 화이트) - 5.5% - 2021.11.07
8 Wired iStout Affogato (에잇 와이어드 아이스타우트 아포카토) - 10.0% - 2022.01.21
8 Wired Mando A Mando (에잇 와이어드 만도 어 만도) - 2022.03.02
8 Wired Hippy Berliner (8 와이어드 히피 베를리너) - 4.5% - 2022.06.01
8 Wired English Imperial Stout (에잇 와이어드 잉글리쉬 임페리얼 스타우트) - 9.5% - 2023.07.08
8 Wired NZH-105 (에잇 와이어드 엔지에이치-105) - 5.5% - 2024.02.27
8 Wired Hop Salad (에잇 와이어드 홉 샐러드) - 6.0% - 2024.06.02
사실 브라운 에일(Brown Ale)이라는 스타일은 영국이 원조라
'브라운 에일' 이라는 표기를 달고 나오는 맥주들의 다수는
영국식 브라운 에일을 지향하는 제품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훗날 크래프트 맥주가 미국에서 발달하면서
American Brown Ale 이라는 타입이 새롭게 등장했는데,
영국식 브라운 에일에 비해 체급이 다소 상승한 것과 함께
제품에 따라 본래는 결여되어있던 홉(Hop)의 풍미를 살렸습니다.
그래도 맥아(Malt)의 캐릭터로 점철되어있는 스타일인
브라운 에일이라 홉의 존재감이 상승한다 할 지라도
맥아에 밸런스를 맞추는 정도까지만 역할이 제한되지만,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8 Wired 의 Sad Hill 역시도 제품 설명에
Hop & Malt 의 밸런스에 관한 설명이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Brown Ale 이라는 스타일 명칭 답게 갈색을 띄었습니다.
브라운 에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견과, 토스트, 비스킷에
약간의 누가, 카라멜, 은은한 커피와 같은 향들이 나타났고
홉에서 오는 풀, 솔, 흙 등등의 향도 제법 존재했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있는 편으로 은근한 청량감을 선사했고,
본래는 유순하고 안정적인 중간 수준의 바디감의 맥주였겠으나
생각보다 존재감있는 탄산기로 살짝 경량화된 바디를 느끼게 됩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카라멜, 커피, 토스트 등으로
초반에 그런 경향이 많이 느껴지나 단맛이 길게 남진 않습니다.
비스킷이나 구운 빵과 같은 고소한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약간 있고 풀, 흙 같은 맛도 옵니다.
브라운 에일을 음용할 때 차분하고 안정적인 맛을 즐긴다면,
오늘 Sad Hill 이 간직한 요소요소에 콕콕 찌르는 듯한
탄산감이나 홉의 맛 들이 마음에들 법한 성질은 아니라 보지만
이런 특징들이 영국식 브라운 에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의 느낌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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