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3-4 년 전 만하더라도 국내에서 구할 수 있었던
뉴질랜드 크래프트 맥주 8 Wired 가 한동안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수입이 재개되어 시음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반도체라는 뜻의 Semi Conducotor 로
2015년 경에 국내에서 판매되었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당시 마셔보기는 했지만 시음기는 작성하지 못했는데,
맥주에 관한 인상은 좋게 남아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8 Wired 양조장의 맥주들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8 Wired Tall Poppy (8 와이어드 톨 포피) - 7.0% - 2015.10.15
8 Wired iStout (8 와이어드 아이스타우트) - 10.0% - 2015.11.27
8 Wired Batch 2.18 (8 와이어드 배치 2.18) - 11.0% - 2016.05.13
8 Wired Palate Trip (8 와이어드 팰러트 트립) - 6.5% - 2016.10.04
8 Wired Saison Sauvin (8 와이어드 세종 소빈) - 7.0% - 2016.11.05
8 Wired A Fistful Of Cherries (8 와이어드 어 피스트풀 오브 체리스) - 6.7% - 2018.01.29
오늘의 맥주 스타일은 Session IPA 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IPA 맥주들은 알콜 도수가 6도 7도 가량 되지만,
그런 높은 알콜 도수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도수는 낮추고
IPA 특유의 홉 풍미는 그대로 가져가는게 Session IPA 입니다.
8 Wired 가 언급한 제품 설명을 우리식으로 바꾸어 옮기면
한 짝은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IPA 컨셉으로 설계했다는군요.
홉은 미국과 뉴질랜드의 홉들을 조합해서 사용했으며,
효모는 US-05 미국이기에 Hazy 쪽과 관련 없습니다.
나름 맑은 편에 속하는 금색쪽의 외관을 보입니다.
리치, 패션푸르츠, 파인애플, 복숭아 등등의 과일에
약간의 풀 내가 있으며, 단 내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존재감은 있어서 적당한 청량함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말끔하고 가벼운 편이어서
이 부분에서는 짝으로 마시기에 알맞다고 봅니다.
아주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 깔끔하게 떨어지며,
시큼새콤하게 다가오는 향에서 언급한 과일들
리치, 복숭아, 버블껌, 베리류 등의 홉에서 유발된
과일 맛 등이 느껴지며 쓴 맛은 거의 없었습니다.
끝 마무리는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되며,
여운이나 잡맛 등이 없었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시음성을 갖춘 것은 분명한 장점이기는 합니다.
다만 단 맛과 쓴 맛 없이 홉의 과일 맛만 살린
페일 에일이 그렇듯, 맛 자체는 단조로운 편이며
깔끔함으로 끝이 허전한게 장점과 맞물리는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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