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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Aecht Schlenkerla Lagerbier Helles (에히트 슈렌케를라 라거비어 헬레스) - 4.3%

by 살찐돼지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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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희한한 지역맥주를 꼽으면 순위권에 드는

밤베르크(Bamberg) 출신 슈렌케를라 라우흐비어로,

 

2009년부터 작년까지 블로그에 다뤘던 Schlenkerla 맥주들은

전부 훈연 맥아가 들어가 스모키함을 가진 Rauchbier 였습니다.

 

따라서 앞선 맥주들은  Aecht Schlenkerla Rauchbier 까지는 동일,

후미에 바이젠이냐, 메르첸이냐, 복(Bock)인지에 따라서 갈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Aecht Schlenkerla 까지는 공유하나

뒤에 Lagerbier 라는 부분이 다르기에 훈연맥주는 아닌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슈렌케를라(Schlenkerla) 브랜드의 맥주들 -

Aecht Schlenkerla Rauchbier Marzen (에히트 슐렌케를라 메르첸) - 5.1% - 2009.07.16

Aecht Schlenkerla Rauchbier Weizen (에히트 슐렌케를라 바이젠) - 5.2% - 2010.07.11

Aecht Schlenkerla Rauchbier Urbock (에히트 슐렌케를라 우어복) - 6.5% - 2010.09.27

Aecht Schlenkerla Rauchbier Eiche (에히트 슐렌케를라 아이헤) - 8.0% - 2010.12.12

Aecht Schlenkerla Rauchbier Kräusen (에히트 슐렌케를라 크로이젠) - 4.5% - 2021.10.14

 

 

사실 밤베르크(Bamberg)라는 도시의 훈연 맥주가 워낙 유니크해서

많은 로컬 양조장에서 훈연맥주를 취급하나 훈연맥주만 만들진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페슬라(Fässla)가 있으며, 훈연 맥주를 만들면서

다른 일반적인 독일식 전통-대중 맥주들을 병행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아무튼 오늘 시음할 맥주는 바이에른식 헬레스(Helles) 라거이며,

밤베르크 또한 바이에른 주에 속한 도시라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헬레스이기 때문에 깔끔한 맥주라 훈연 풍미가 나타나면 안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한 수준일지라도 오늘의 맥주에서 훈연기운을

접할 수 있다고들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에 대한 신빙성있는 추측들은

 

1. 훈연 맥주를 발효하는 라거 효모가 동일하게 쓰인 결과

 

2. 마치 배럴 에이징 마냥, 맥주 양조 장비가 워낙 훈연맥주를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훈연 풍미를 입게 되어서, 훈연과 연관 없는 맥주를 만들어도

의도치 않게 그 맥주에도 어렴풋한 훈연 캐릭터가 배이게 되는 것이다.

 

3. 라우흐비어 스페셜리스트 슈렌케를라의 제품이라 심리적 효과 등등입니다.

 

아무튼 궁금하네요. 독일식 헬레스야 워낙 많이 마셔본 장르지만

훈연 캐릭터가 미세하게 배여있는 헬레스라니 기대가 됩니다.

 

 

살짝 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맑아서

정제된 헬레스의 외관이며 색상도 금색으로 알맞습니다.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근처 홉이면 할러타우 계통일테니

자연스럽게 익숙한 독일 노블 홉 향인 허브, 꽃, 풀 등등이

잔잔한 정도로 있고, 약간 달작지근한 밝은 맥즙 향내가 있어

향에서는 개인적으로 뚜렷한 훈연 캐릭터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탄산감은 무난한 수준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았으며,

알코올 도수 4.3%의 헬레스 라거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하며 적당히 원만한 성질을 드러냅니다.

 

사실 훈연 캐릭터는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희미한 정도의 밝은 캔디나 꿀에서 오는 단 맛이 느껴졌고,

오버하지 않는 홉의 풀, 꽃과 같은 풍미가 살며시 나타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바이에른식 헬레스를 공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깔끔함의 이면에서 은근히 피어오르는 장작, 구워진 흙 같은

오묘한 캐릭터가 나타나는데, 쓰고 터프하지는 않았고

깔끔함으로 향하는 헬레스의 방향을 살짝 틀어주는 정도입니다.

 

훈연 캐릭터는 맥아나 홉이 이 맥주에서 등장하는 세기와 비슷해서

훈연이 압도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아무튼 어색한 맛이라

정통 헬레스를 즐긴다면 이상할거고, 나름의 재미를 느낀다면 좋을 수 있네요.

 

아무튼 슈렌케를라의 헬레스는 훈연과 관련해서 효모 에이징이나

양조 케틀 에이징을 거친 것은 분명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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