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아마르코드는
밀어서 오픈할 수 있는 스윙탑 병 제품으로 알려졌으나
아마르코드 내의 AMA 제품들은 호리병 모양 병에 담겼고
그리디스카나, 타바체라와 등의 통상적인 맥주가 아닌
전위(?)적이고 장인적(Artisanal)인 맥주를 지향합니다.
아마르코드의 모든 제품들을 국내 노란 간판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현 상황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마르코드(amarcord) 양조장의 맥주들 -
Amarcord Gradisca (아마르코드 그라디스카) - 5.2% - 2014.07.31
Amarcord Tabachéra (아마르코드 타바체라) - 9.0% - 2014.10.24
모라(Mora)는 이태리 디너에 알맞게 설계된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스트롱 포터(Strong Porter)라고 설명할 수 있고
파스쿠치 커피와 말라위 슈가 등이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간접경험하기 좋다고 얘기되며,
맥주 디자인은 브룩클린 양조장의 Garrett Oliver 가 담당했습니다.
Garrett Oliver 는 브루클린 양조장의 책임자이자
동시에 푸드 페어링의 권위자이기도 합니다.
예상대로 색상은 검은색을 띄었습니다.
커피 향이 완연합니다. 향긋한 에스프레소 향이며
거칠거나 탄 듯한 맛은 없고 약간의 바닐라가 단 내가 있는데,
빅토리 앳 씨와 유사한 느낌의 향이 나타났습니다.
탄산은 생각보다는 많은 편으로 따끔함이 있고
입에 닿는 느낌도 탄산에 비례해서 연한 편으로
끈적하고 묵직한 Full Body 의 맥주를 예상했지만
실제는 다크 라거에 견줄정도로 가벼운 양상입니다.
그래도 5.0%의 라거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진득합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맛이 초반에 나타나줍니다.
약간의 바닐라, 카라멜, 설탕 등의 단 맛도 있었으나
단 맛이 끈덕지고 길게 남지 않고 소멸이 빠릅니다.
언급할 수 있는 맛은 이정도가 전부입니다.
탄 맛이라던가 텁텁한 다크 초컬릿의 맛,
견과나 비스킷, 빵 맛 등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홉(Hop)도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잘 안됩니다.
알코올 맛이나 뜨거움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매우 깔끔한 바탕에 커피 맛으로 방점을 찍은 맥주로
개운하고 가벼워서 음식이랑 마시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9.0% 맥주에 뭔가 큰걸 기대한다면
굉장히 심플하고 샤프한 맛에 실망할 수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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