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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Amstel Lager (암스텔 라거) - 5.0%

by 살찐돼지 2020. 8. 10.

 

네덜란드의 대중 라거 맥주인 암스텔(Amstel)은

제품 자체로는 국내에서 잘 알려졌다 보기 어렵지만,

 

평소 유럽 축구 리그를 자주 시청하는 분들이라면,

가끔 경기 중 펜스 광고판에서 본 적이 있을겁니다.

(유로파 리그의 스폰서 맥주이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을 가로지르는

암스텔 강에서 이름을 따온 암스테르담 출신 맥주입니다.

 

 

1870년 설립된 양조장으로 당시 유행하던 필스너 라거

타입의 맥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성장한 곳입니다.

 

오래전에 같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에게 인수되어

한 식구가 되었고, 그래서 축구장에 많이 보이나 봅니다.

하이네켄-챔스, 암스텔-유에파 리그 관계도 묘하네요.

 

암스텔(Amstel)이라는 브랜드 내에는 암스텔 필스너를 비롯,

암스텔 라이트(이게 가장 유명)와 암스텔 라거 등이 있는데,

오늘 시음하는건 가장 무난한 제품인 암스텔 페일 라거입니다.

 

제가 유럽에 있던 시절에 정말 많이 봤던 맥주였으나

그 당시에는 독특하고 희귀한 맥주에 빠져있었기에

대중 라거인 암스텔은 꽤 나중에야 블로그에 다루게 되네요.

 

그래서 시음기를 올리기 전에 왠지 다루지 않았을까? 해서

블로그 내 검색을 했더니 없기에 오늘 작성하게 됩니다.

 

 

녹색과 금색에 걸친 아주 맑고 투명했습니다.

페일 라거에 있어 매우 이상적인 외관입니다.

 

미약한 정도의 허브, 꽃 등의 홉의 향이 있고

밝은 맥아의 곡물 반죽같은 고소함이 납니다.

효모쪽은 별 특징 없이 깔끔한 라거의 전형입니다.

 

탄산기는 충분히 감지되는 대중 라거다웠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왔지만

아주 물 같거나 맥 빠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약한 버전 Amstel Light 가 되야 매우 연해집니다)

 

 맥아에서 비롯하는 단 맛은 거의 없기 깔끔합니다.

홉의 맛도 쓰다거나 식물 향이 난다거나 없었으며,

효모 쪽도 특별한 발효 맛이나 이취를 내진 않습니다.

 

그러기에 조금 두드러지는건 그나마 곡물쪽 맛으로

이것도 강하진 않지만 다른 맛이 빠져있기에 상대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구운 반죽 같은 느낌으로 옵니다.

 

일단 시음기를 작성할 만큼 맛이 다채로운 맥주가 아니며,

편하게 축구보면서 마시는 무난한 라거 맥주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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