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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Zundert 10 (준데르트 10) - 10.0%

by 살찐돼지 2020. 7. 1.

 

네덜란트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인 준데르트(Zundert)로

4년전에 한 번 블로그에 이곳 맥주 시음기를 올렸었습니다.

 

트라피스트로의 공인이 2014년이었고 2016년 초에

준데르트의 첫 맥주를 시음하였으며 리뷰를 올렸었을 당시,

 

아직 준데르트가 기틀이 잡히지 않아 다른 트라피스트처럼

6,8,10 등의 숫자로 맥주를 구분하던가(로슈폴, 베스트 블레테렌),

스타일로 분류하는(라 트라페, 베스트말레) 방식이 없었다 밝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준데르트(Zundert) 트라피스트 -

Zundert 8 (준데르트 8) - 8.0% - 2016.03.11

 

 

4년 전의 지난 리뷰 이후인 2018년에 준데르트의 두 번째

맥주가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오늘의 Zundert 10 입니다.

 

숫자 분류 방식을 달고 나옴에 따라 이전에 존재했던 맥주는

Zundert 8 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향후 더 도수가 낮은 제품이

등장하면 아마 6으로 가겠고 더 강한 제품이 나오면 12가 붙겠네요.

 

이번 시음의 대상인 Zundert 10 은 알콜 도수가 10% 에 이르는

쿼드루펠/벨지안 다크 스트롱 스타일 계열의 맥주입니다.

 

트라피스트 내에서 비교할 만한 대상은 Chimay Blue

Rochefort 10, La Trappe Quad, Spencer Monk's Reserve 등이네요.

 

 

적갈색에서 갈색으로 색상은 보였습니다.

 

고소함과 달콤시큼한 과일 향이 공존하는 듯 합니다.

비스킷, 곡물 크래커 등등의 고소한 향이 나왔으며,

무화과, 프룬, 건포도 등의 말린 건과일도 떠오릅니다.

 

그런 과일로 만든 잼이나 카라멜 등의 단 내도 있었으며,

알싸한 향신료 쪽 향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듯 합니다.

 

탄산기는 적당해서 무난한 탄산 포화도를 보여줍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의 가운데 있으며,

적당히 진중하고 차분한 감을 형성하려는 느낌이었네요.

 

첫 맛은 단 맛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말린 붉은 건과일이

첨가된 카라멜이나 잼과 같은 양상이며 마시고 나서도 이어집니다.

 

단 맛의 이면에는 수도원 에일 효모가 발효하면서 생성했을

알싸한 정향,후추 계통의 발효 맛이 나오는데 강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알싸하고 쌉쌀한 느낌을 주고 사라지는 수준이었습니다.

홉의 약간의 허브나 풀과 같은 맛과도 연계되어 씁쓸함을 전달하네요.

 

다 마시고 나면 향에서 등장했던 고소한 비스킷류의 맥아 맛이

아주 잔잔하게 여운을 남깁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10% 의 알코올 도수이나 속이 뜨거워지는 기분은 받지 못했네요.

 

첫 두 모금 정도는 단 맛에 적응해가는 단계라서 그런지

그 때는 조금 남는 잔당감이 있는 맥주라고 생각했었지만,

 

점차 적응하고 여러 모금 마시면 단 느낌의 소멸이 늦지 않고

적당하게 개운하고 담백해서 마시기 어렵지 않게 맛이 진행됩니다.

 

준수하고 말끔한 쿼드/벨지안 다크 스트롱 맥주로

수도원 맥주를 보여주는 강의용 샘플으로 써도 알맞겠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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